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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촛불의 바람은 '개량'이나 '타협'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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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기고] 촛불의 바람은 '개량'이나 '타협'이 아니다

    • 2017-08-15 06:00

    8.2 대책 '급한 불' 꺼…'부동산 공화국과의 작별' 본질적 고민할 때

    문재인정부가 야심차게 내놓은 '8.2 부동산 대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10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직전 일주일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상승했는데 이는 전주(0.1%) 대비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보다 중요한 건 집값 상승의 진앙지인 서울의 집값이 75주만에 하락했다는 사실이다. 8.2 부동산 대책의 효과를 속단하긴 이르지만 매매 및 분양권 거래가 급감하고, 가격이 안정되는 걸로 봐선 투기 수요 억제라는 정책목표는 주효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 공정할 것이다.

    8.2 부동산 대책은 특정 지역을 청약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투기지역으로 나누어 청약, 세제(양도세 중과), 재건축 및 재개발, 대출 등 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정책수단들을 일거에 투사한 대책으로 정책조합과 시점 모든 면에서 높은 점수를 줄 만 하다.

    문재인정부는 부동산 시장에 붙은 급한 불은 일단 끈 것 같다. 이 시점에서 문재인정부는 호흡을 고르고 부동산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여전히 시민들은 문재인정부가 부동산에 대해 어떤 철학과 관점을 가지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문재인정부는 부동산을 물가상승률 수준으로 관리하고 주거복지를 확대하면 족한 영역으로 간주하고 있는가, 아니면 설사 부동산 시장과 건설 관련 연관 산업이 위축되는 한이 있더라도 부동산 시장 가격을 보유세 등을 통해 동결시키고 -부동산 가격이 특정 시점에 동결된다면 물가와 임금 등의 상승을 감안하면 부동산 가격은 사실상 하락하는 셈이다- 불로소득을 환수해 기본소득 등의 재원으로 삼는 수준의 담대하고 혁명적인, 부동산 공화국과 작별하는 기획을 구상하고 있는가?

    토지정의시민연대 이태경 사무처장
    문재인정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에 안도하지 말고 부동산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을 해야 한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문재인정부를 탄생시킨 촛불시민들의 집합적 요구가 '나라다운 나라'. '적폐 청산', '새로운 민주공화국의 탄생'이라는 것이다.

    촛불시민들은 진정 정의롭고, 자유롭고, 평등한 대한민국을 갈망하고 있다. 촛불시민들이 문재인정부에게 요구하는 건 시시한 개량이나 째째한 타협이 아니다.

    ​주지하다시피 적폐 중의 적폐, 특권 중의 특권, 거악 중의 거악은 부동산 불로소득이다. 몇몇 통계만 봐도 그런 사실은 증명된다.

    2015년 말 기준 한국의 국민순자산은 1경 2359조원인데, 이중 부동산 자산이 무려 9136조원이라는 사실, 2007년부터 2015년 사이에 연평균 317조원에 이르는 부동산 불로소득(매매 및 임대소득)이 발생했는데 이는 GDP의 24.3%(피용자 보수는 GDP의 43.6%)에 해당한다는 사실, 가격 기준으로 개인이 지닌 대한민국 사유지 중 65%가 10%의 수중에 있다는 사실 등등의 통계가 대한민국이 불로소득 천국이며 부동산 공화국임을 증명한다.

    ​​단언컨대 부동산 불로소득의 공적 환수를 통한 부동산 공화국의 해체 없이 정의롭고 자유로우며 평등한 대한민국은 불가능하다. 문재인 정부는 촛불시민으로 상징되는 주권자들의 뜻을 잘 헤아려야 할 것이다.

    만약 문재인정부가 주권자들의 뜻을 받들어 부동산 공화국 해체에 나선다면 대한민국은 평화적 촛불혁명으로 정치혁명을 이룬 국가가 된 데 이어, 사회경제적 혁명으로 세계에 우뚝 선 일등 국가가 될 것이다.

    ※ 본 기고는 CBS노컷뉴스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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