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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평화나비, 일본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배상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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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평화나비, 일본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배상 촉구

    14일, 수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행사 개최

    수원 올림픽 공원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사진=수원평화나비 제공)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수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해 일본 정부에 공식사과와 함께 법적 배상을 촉구하는 행사가 열렸다.

    14일 오후 수원시청앞 올림픽공원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늦은 장마비까지 더해 참석자들의 마음을 더욱 애잔하게 했다.

    수원평화나비는 이날 '제5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행사를 열고, 일본 정부의 공식사죄및 반성과 함께 법적 배상을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는 위안부 피해자인 안점순(89, 수원 세류동) 할머니를 비롯해 염태영 수원시장, 수원평화나비·수원청소년평화나비 회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수원평화나비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

    수원평화나비·수원청소년평화나비 회원들은 기림식에서 '제5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맞이 세계연대집회 성명'을 발표하고 "일본 정부를 비롯한 전쟁 범죄 가해국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한 공식 사죄 및 법적 책임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각국 정부는 일본국성노예제와 같은 전시 성폭력 전쟁범죄 종식을 위한 구체적인 법·실천적 조치를 계획하고 이행하라"면서 "정의로운 해결을 통한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의 명예·인권 회복은 모든 전쟁과 전시 성폭력을 종식하는 시작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점순 할머니도 행사에 직접 참석했다.

    위안부 기림일 행사에 참석한 안점순 할머니(흰색 모자 쓴 사람)가 참가자들 발언을 듣고 있다(사진=수원나비 제공)

     

    안 할머니는 "여러분이 힘을 모아서 우리(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도와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평화로운 나라, 전쟁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고 호소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일본 정부는 법적 배상과 진심 어린 사죄로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여성 인권이 유린당하는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우리가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을 격려하고 있는 염태영 수원시장(사진=수원시 제공)

     

    염 시장은 또 "역사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과거를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한다"면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상처가 아물 수 있을 때까지 모두가 관심을 갖고,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개회 선언과 묵념으로 시작된 기림일 행사는 '수원평화나비' 황의숙 상임대표의 인사말, 선언문 낭독, '용담 안점순상' 제정 선언, 수원평화나비 설립 3주년 기념식 등으로 진행됐다.

    용담 안점순상은 앞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역사를 기억하고,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는 이들에게 수여된다.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은 전 세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날이다.

    지난 2012년 대만에서 열린 '제1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8월 14일을 '세계 위안부의 날'로 제정했다.

    8월 14일은 위안부 피해자인 김학순 할머니(1924~1997)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날이다.

    김 할머니는 일본 정부의 주장을 반박하며 일본군의 만행을 고발했다.

    김 할머니의 용기 있는 증언은 위안부 생존자들의 피해 증언이 이어지고, 위안부 문제가 본격적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7월 31일 현재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239명이다.

    그러나 202명이 이미 세상을 떠났고, 현재 37명만이 생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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