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특선영화로 편성된 '동주'와 '암살' (사진=㈜루스 이 소니도스, 케이퍼 필름 제공)
제72주년 광복절을 맞아 방송사들이 광복을 기념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다큐멘터리에서부터 영화, 콘서트까지 다양하다. 무엇을 볼지 결정할 일만 남았다.
◇ KBS : '유일한, 독립을 말하다' + '이제는 만나고 싶습니다'
KBS는 두 편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내일(15일) 오전 11시 1TV에서 방송될 '유일한, 독립을 말하다'는 유한양행의 창시자 유일한 박사를 조명한다.
'내 손으로 조국의 독립을 이뤄야 한다'는 신념 하에, 그는 목숨을 걸고 특수공작원의 길을 걸었던 유일한 박사. 가난과 자본, 무지와 질병, 권력과 부패에 맞서 진정한 독립을 꿈꾸고 실천한 사람이었던 그의 인생을 돌아본다. 영화 '덕혜옹주'에서 독립운동가 김장한 역을 맡았던 배우 박해일이 내레이션을 맡았다.
KBS1 '유일한, 독립을 말하다'는 목숨을 걸고 특수공작원으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 유일한 박사를 조명한다. (사진=KBS 제공)
뒤이어 낮 12시 10분부터 90분 간 방송되는 광복절 특별기획 '이제는 만나고 싶습니다'는 이산가족에 초점을 맞췄다. 휴전선까지 800m, 북한과 가장 가까운 경기도 연천 태풍전망대에서 진행되는 생방송을 통해 남북 화해와 통일, 이산가족 문제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대한적십자사 김성근 국제남북국장을 비롯해 김규선 연천군수, 방송인 이상벽, 가수 설운도, 아나운서 이지연, 가수 윤수현 외 독립유공자, 이산가족 등이 출연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 EBS : '노래로 조국광복을 염원하다' + 영화 '동주'EBS는 다큐멘터리와 영화를 준비했다. 14~15일 오후 9시 50분에 2부작으로 방송될 다큐 '노래로 조국광복을 염원하다'는 일제강점기 민족의 독립을 노래했던 '항일음악'을 통해 그 시대를 이해하고 시대의 슬픔을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15일 낮 12시 10분에는 특선영화 '동주'(감독 이준익)가 방송된다. 일제강점기, 창씨개명을 강요하는 조국을 떠나 일본 유학길에 오른 평생 친구이자 영원한 라이벌이었던 윤동주(강하늘 분)와 송몽규(박정민 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 MBC : 'DMZ 평화콘서트' / SBS : 영화 '암살'
MBC는 '2017 DMA 평화콘서트' 실황을 공개한다. (사진=MBC 제공)
MBC는 광복절 이틀 전인 13일 '시사매거진 2580'에서 '광복 72년, 외면받는 원폭 피해자'를 앞서 방송한 바 있다. 일본인 다음으로 한국인 원폭 피해자가 많지만 한일 양국에서 외면받고 있는,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부분을 짚는 내용이었다.
광복절 당일에는 '2017 DMZ 평화콘서트'를 방송한다. 지난 12일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에 위치한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 공연장에서 열린 공연 실황을 오후 6시 35분 내보낸다. 이성배 아나운서, 소유, 비투비 육성재의 MC로 진행되는 콘서트에는 소녀시대, 비투비, B1A4, 마마무, 여자친구, 케이윌, 에일리, 우주소녀, SF9, 아스트로, 안예은, 듀에토 등의 가수들이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SBS는 별다른 프로그램을 준비하지 않고 특선영화만 편성한다. 15일 오후 1시 30분부터 최동훈 감독의 영화 '암살'이 방송된다.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 사이 엇갈린 선택과 운명을 그리는 이 작품은 1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