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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사회비판극? 배우들이 밝힌 '조작' 가이드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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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려운 사회비판극? 배우들이 밝힌 '조작' 가이드라인

    SBS 월화드라마 '조작'의 배우 엄지원과 남궁민. (사진=SBS 제공)

     

    하는 행동만 보면 분명히 '기레기'(기자와 쓰레기의 합성어)인데 한무영(남궁민 분)은 어딘가 밉지 않다. 강직한 검사 권소라(엄지원 분)와 정의감 넘치는 기자 이석민(유준상 분)은 그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부류이지만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힘을 합친다. 어떻게 보면 이 드라마는 평범한 사람들이 세상을 바꿔내는 영웅 서사와도 닮았다.

    SBS 월화드라마 '조작'의 이야기다. '조작'은 기자들과 검찰이 거대한 권력 구조에 맞서 사회 부조리를 밝혀내는 수사 드라마다.

    첫 방송에서 뜨거운 주목을 받은 것과 달리 '조작'은 예상외로 10%대 시청률에 머물며 고전하고 있다. 사건의 큰 줄기를 따라가는 수사 드라마와 달리, 이 드라마는 부패한 거대 권력 구조가 점점 드러나는 전개를 택하고 있다. 복선을 첨예하게 맞춰가야 하기 때문에 다소 어렵다는 평도 존재하는 상황. 남궁민을 비롯한 주연 배우들이 14일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시한 '조작' 가이드라인을 살펴봤다.

    ▶ 드라마 속 사건 전개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시청자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쉽고 재밌을 수 있을까?

    엄지원> '조작'은 주인공 한 사람의 시선으로 사건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네 인물의 시점을 계속 섞어가면서 전개된다. 아마 그런 방식이 생소하지 않나 싶다. 앞에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배열했다면 이제 후반부부터는 밀도 있고 긴박하게 사건 중심으로 전개가 될 예정이다. '조작'이 결국 하고 싶은 이야기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꼼수 부리지 않고 정직하게 각가 자리에서 역할을 다한다면 세상이 살기 좋을 거라는 이야기다.

    남궁민> 감독님이나 작가님이 정말 뚝심있는 분들이다. 예를 들어 이렇게 해서 별로면 이렇게 해보고 저렇게 해볼까 이런 생각이 아니라 뚝심있게 이야기를 밀어붙인다.
    단순히 재미있거나 시청률을 높이거나 뭔가 화제를 가져가는 것만이 아니라 그들에게도 중요한 무언가가 이는 드라마다. 1~2회 복선이 갑자기 12회에 등장하거나 그런
    식으로 정말 이야기를 치밀하게 짜오셨다.

    SBS 월화드라마 '조작'의 배우 유준상. (사진=SBS 제공)

     

    ▶ 현실 속 여러 사건들이 생각나는 드라마인데 앞으로 또 얼마나 섬세하게 현실이 반영될지 궁금하다.

    유준상> 이제 앞으로 최근 검색어 1위를 한 '그 분' 이야기가 나온다. 이미 드라마를 시작했을 때도 자연스럽게 유추 가능한 인물들이 표면에 올라와서 현시대를 볼 수 있는 것 같은 드라마라고 생각했었다. '조작'을 보면 사건들이 연속적으로 발생한다. 마치 우리나라에 계속해서 사건이 터지고, 저 사람이 잊혀질 것 같다가도 또 나오는 것처럼 말이다. 나도 국민이기 때문에 나라에 대해 생각하는 부분들이 많다.

    ▶ 드라마 '김과장'의 김과장 역과 비슷하다는 평가도 많다. 캐릭터 차별성을 위해 노력하는 지점이 있다면?

    남궁민> 내가 왜 연기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나도 그런 반응에 대해 알고 있다. 그럼에도 내가 연기를 하는 것은 어떤 작품으로 정점을 찍어서 뭘 어떻게 하려는 게 아니라 예술적 감성을 유지하고 싶은 마음인거 같다. 계속해서 감응을 하고 싶다. 좋은 작품을 찍고 그걸로 끝내면 재능을 갈고 닦기 어렵다. 쓰지도 않는 칼이 어떻게 날카로워질 수 있나. 만약 내가 좀 더 똑똑했다면 이 작품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게 아니라면 더 비겁하게 느껴졌을 것 같다. 결과적으로는 만족감을 많이 느낀다.

    이 작품을 통해 배우가 단순히 연기만 하는 게 아니라 감독님이나 작가님, 스태프들과 치열하게 소통하고 토론하며 작품을 만들어 나간다는 것을 배웠다. 최근에는 액션 장면을 많이 찍었는데 얼굴에 피가 쏠려 집에 가보니 붉은 반점이 올라와 있더라. 그만큼 열정적으로 촬영했으니 기대해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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