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은 김양선(건국포장), 김태술(애족장). (사진제공 숭실대 한국기독교박물관)
숭실대학교가 본교 출신 독립운동가 발굴 사업을 진행해, 김양선, 김태술, 김형두 선생 등 3 명이 광복절 독립유공자 포상에 확정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8일 김양선(건국포장), 김태술(애족장), 김형두(대통령표창) 세 명의 공적을 인정해 독립유공자로 포상하기로 했다.
김양선 선생은 1927년 숭실전문학교 2학년 재학 중에 비밀 결사 '청구회'에 가입해 항일운동을 시작했고, 이후 평양에서 일어난 학생들의 반일시위에서 격문을 작성하고 태극기를 만들어 학교에 전달하는 등 반일시위를 주도했다.
김태술 선생은 1919년 학교 재학 중에 평양지역에서 전개된 3.1운동에 참여했으며, 일본 경찰에 쫓기자 미국인 모의리 선교사의 사택에 은신하며 경고문을 작성해 인쇄하기도 했다.
김형두 선생은 숭실전문학교 1학년이던 1930년 평양에서 일어난 학생시위에 참여해 격문 살포 주모자 혐의를 받아 체포되기도 했다.
올해 개교 120주년을 맞아 진행된 독립운동가 발굴사업은 숭실대 내 한국기독교박물관이 주도했다. 독립운동에 참여한 이들을 직접 조사하고, 공적조서 등을 작성해 국가보훈청에 공적을 신청했다.
황민호 한국기독교박물관장은 “일제의 국권침탈에 항거해 민족자존의 기치를 세운 선배들의 희생정신과 애국심을 기리는 계기로 삼고 앞으로도 독립운동가들을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포상을 받은 3명을 포함해 숭실대 출신 독립유공 포상자는 44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