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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쪽방촌에 쉼터가 되어주는 교회



종교

    폭염 속 쪽방촌에 쉼터가 되어주는 교회

    '무더위 쉼터' 운영하며 지역민 섬기는 모리아교회

    [앵커]
    이번 여름, 참 더웠습니다. 환기도 어렵고 변변한 냉방기구도 갖추지 못한 쪽방촌 주민들은 이번 여름 더욱 힘들었을텐데요.

    이들을 위해 예배실을 ‘무더위 쉼터’로 개방해온 교회가 있습니다. 서울역 인근 쪽방촌에 자리 잡은 모리아교회를 이빛나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리포터]
    서울 용산구, 동자동쪽방촌에 위치한 모리아교회. 얼마 전 말복을 맞아 백숙 잔치가 열렸습니다.

    서울시 용산구 동자동에 위치한 모리아교회.

     


    모리아교회는 매년 복날마다 삼복더위에 지친 쪽방촌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보양식을 만들어 나누거나 반조리식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요셉 목사 / 모리아교회
    "일반인들은 좋은 음식을 찾아 먹기도 하고 하는데 그럴 형편들이 안 되시는 어르신들이라 이렇게 어르신들께 그분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또 그분들에게 또 우리같이 돌보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 그런 마음을 주기 위해서 저희가 이런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좁은 쪽방에서 폭염과 싸우는 주민들을 위해 무더위쉼터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냉방기를 가동해 쾌적한 실내에서 족욕기와 안마기 등을 자유롭게 이용하며 쉴 수 있고, 간단한 식사도 즐길 수 있어 지역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희숙 / 서울시 용산구 후암동
    "아주 올 때는 기진맥진해서 왔어요. 그런데 여기 와서 이렇게 먹고 이 좌욕도 하고 이렇게 마음이 편안하니까 그냥 기운이 살아나 버렸어요."

    지난 11일, 모리아교회 무더위쉼터를 찾은 어르신들이 족욕을 즐기고 있다.

     


    또 교회는 지역 병원과 의료선교단체들과 협력해 치료비 걱정에 병원 갈 엄두를 못 내는 주민들이 무료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표환 선교사 / 태초의학선교학회
    "(교회에서 의료봉사한 지) 4년 됐어요. 전에는 수시 했었는데, 주일하고 수요일만 여기서 봉사를 하고 있죠. 몸이 아픈 사람 치료해 주는 것이 가장 보람이고 기쁨이죠."

    아픈 몸과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교회의 노력에, 도움을 받은 주민들도 교회에 정착하는 추세입니다.

    [인터뷰] 윤요셉 목사 / 모리아교회
    "오늘날 한국교회가 예배가 끝나면 다 문을 잠궈놓잖아요. 지역민 특성에 맞게끔 (공간을) 열어서 많은 사람에게 제공을 할 때 교회가 더욱 더 예수를 믿지 않는 불신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리라고 봅니다."

    모리아교회는 앞으로도 후원기관과의 결연 강화를 통해 주민들을 위한 구제와 자활 사역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CBS 뉴스, 이빛나입니다.


    [영상취재] 최현 [영상편집] 이승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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