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100일 동안 하루 평균 2.6회의 대면보고를 받고 지구 한 바퀴 거리를 돌며 정상외교를 펴는 등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16일 이런 내용을 담은 보도 참고자료를 배포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100일 동안 평균 3.6일에 1번 꼴(모두 28회)로 청와대와 정부 회의를 주재하고 하루 평균 2.6회씩(모두 267회) 국무총리와 청와대 수석, 부처 장관 등의 대면보고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이런 행보는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기자회견에서 '불통' 논란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수석‧장관들과) 꼭 대면보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냐"고 반문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문 대통령은 또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구성과 일자리 상황 점검을 시작으로 행정 부처에 46개의 업무지시를 했고, 국내 14개 도시를 방문해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집계됐다.
활발한 정상외교도 돋보였다.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미국과 독일 등 2개국, 3개 도시를 방문했는데, 이동거리(4만3206km)만 지구 한 바퀴(약 4만km)를 훌쩍 넘어섰다.
취임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취임 축하 전화 통화를 한 것을 시작으로 문 대통령은 19개 국가‧국제기구 대표와 모두 22차례 통화를 했고, G20 정상회담 등에서 13개 국가‧국제기구 대표와 모두 17차례 면담을 진행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등 '1호 인사'를 문 대통령이 직접 발표하는 등 대국민 소통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 이낙연 총리와 서훈 국정원장을 지명하고 임종석 비서실장과 주영훈 대통령 경호실장을 임명하며 국민들에게 이들을 지명‧임명한 이유를 직접 설명하는 등 모두 3차례 브리핑에 나섰다.
임면권자인 대통령이 직접 자신이 인사를 한 이유를 설명하는 것을 두고 호평이 나왔다.
지난 5월 10일 취임식 연설을 시작으로 문 대통령은 모두 24회 대국민 연설을 통해 자신의 입으로 국민들에게 국정철학을 설명하기도 했다.
정부와 청와대도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기민하게 보좌했다.
청와대와 정부는 정부조직개편과 경재‧재정‧조세 등 4건의 관련 정책 발표와 11건의 일자리 정책 발표 등을 포함해 지난 100일 동안 모두 55건의 정책을 발표했다.
'불통 정부'라는 오명을 얻은 박근혜 정부와 달리 문재인 정부는 청와대 전통적인 미디어는 물론 뉴미디어까지 활발하게 활용하며 '소통 정부' 구현에도 힘썼다.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모두 35차례, 대변인은 82차례, 하루 평균 1건 이상의 브리핑을 통해 소통강화에 힘썼다.
청와대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인스타그램, 카카오플러스친구 등 SNS계정을 활용한 국민과 직접 소통에도 공을 들었는데 하루 평균 4.2회씩 게시물을 올리며 정부와 청와대 사이의 간극 좁히기에 주력했다.
대표적으로 문 대통령이 방독(訪獨)때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와 만찬을 한 뒤 현지 교민들과 깜짝 만남 장면을 담은 영상물 "대통령님, 어디로 나가세요?"는 201만5839명에게 전파된 것으로 나타났다.
방미(訪美) 일정 중 장진호 전투기념비 참배 후 블레어하우스 앞 교민들과 만남 현장을 담은 영상 역시 119만9503명이 본 것으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이 휴가 복귀 후 개인개정에 올린 반려견 토리‧마루와 반려묘 찡찡이의 사연을 담은 게시물 역시 100만 명 이상이, 문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 통과를 호소한 영상도 88만 명 이상이 본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 청와대' 행보의 일환으로 1968년 1‧21 사태 직후 폐쇄됐다가 50년 만에 이뤄진 청와대 앞길 개방도 호평을 받았다.
앞길 개방 이후 이곳 통행인원은 약 52%, 통행차량은 약 29%가 는 것으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소통행보에 국민들이 화답하는 듯 청와대 관람객수도 최근 5년 내 최고인원을 기록했다.
6월 청와대 관람객수는 2만9256명으로 5년 전 같은 달(2013년 6월, 1만8030명)보다 62%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5년간 청와대 관람인원 중 가장 많은 숫자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