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롯데 제공)
롯데 자이언츠에 가을바람이 솔솔 불어오고 있다. 연이틀 두산 베어스를 제압하며 멀게만 느껴졌던 가을야구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4번 타자 이대호는 연타석 홈런으로 롯데 상승세를 주도했다.
롯데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전날에 이어 또다시 두산을 꺾은 롯데는 리그 3연승과 더불어 안방 7연승에 성공했다.
선발 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제 몫을 해줬다. 지난달 닉 애디튼의 대체 선수로 다시 롯데의 유니폼을 입은 린드블럼은 7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KBO리그 복귀 5경기 만에 첫 승을 따냈다.
순탄한 승리는 아니었다. 린드블럼은 3회초 정진호와 류지혁에 연속 안타를 내줘 1사 2, 3루에 몰렸고 결국 닉 에반스의 내야 땅볼 때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롯데에는 이대호가 있었다. 이대호는 팀이 0-1로 끌려가던 4회말 시원한 솔로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이 홈런으로 이대호는 7년 연속이자 개인 통산 8번째로 전 구단 상대 홈런을 달성했다.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홈런은 한동민, 최정(이상 SK), 닉 에반스(두산), 최형우, 로저 버나디나, 안치홍(이상 KIA)에 이어 이대호가 7번째다.
이대호는 2-2로 팽팽하게 맞선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시즌 24호 홈런을 터트려 승부의 균형을 깨트렸다. 이대호의 KBO리그 연타석 홈런은 2011년 9월 16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2161일 만이다.
롯데는 7회말 승부의 쐐기를 박는 앤디 번즈의 솔로 홈런까지 터져 승리를 챙겼다.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가 이날 모두 승리를 챙기면서 롯데는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에 1.5경기 뒤진 6위를 유지했다.
롯데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17일부터는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넥센과 2연전을 앞두고 있다. 만약 이 경기마저 모두 롯데가 잡는다면 가을야구는 더욱 가까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