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중제(퍼블릭) 골프장이 300개를 넘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17일 발표한 '회원제·대중제 골프장 변화 추이'에 따르면 지난달 말 국내 대중제 골프장은 301개로 집계됐다.
대중 골프장은 지난 2007년 말에는 불과 104개에 불과했으나 2012년 말 208개로 늘어난 데 이어 4년여 만에 300개로 증가했다. 10년 만에 3배로 늘어난 셈이다.
반면 회원제 골프장은 200개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회원제 골프장은 2012년 말 229개로 최고치에 이른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달 말 186개에 그쳤다.
대중 골프장의 빠른 증가와 회원제 골프장의 감소는 최근 회원제 골프장은 경영난에 빠진 데 비해 대중 골프장은 영업이 호조를 보이기 때문이다.
신설 골프장은 대부분 대중제를 선택한 데다 기존 회원제 골프장도 대거 대중제로 돌아섰다.
대중제 골프장은 회원제 골프장보다 수도권 집중도 덜했다.
회원제 골프장은 절반 가까운 41.9%인 78개가 수도권에 몰려 있지만, 대중 골프장은 27%인 82개가 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에 있다.
골프장 수요가 많은 영남권에는 대중제 골프장이 63개지만 회원제 골프장은 36개에 그쳤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새로 개장하는 골프장과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전환하는 골프장을 감안하면, 대중제 골프장은 올해 연말에 312개로 늘어나고 회원제 골프장은 175개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서천범 소장은 "회원제 골프장은 입회금 반환과 높은 세율 적용 등으로 경영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골프장 공급이 많아지면서 대중 골프장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