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위치한 BNK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 중 한 명인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에 대한 낙하산 인사 논란에 대해 국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 채이배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채이배 의원은 17일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당시 관치금융, 낙하산 인사에 대한 근절 의지를 표명했다"며 "문재인 정부 최초의 민간금융 수장이 결정될 예정인데 낙하산 논란이 일고 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부산에는 낙하산 내정설로 회사 노조와 지역 갈등이 커졌다"며 "주인공인 김지완 후보는 만72세 고령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산상고 선배이며 인맥의 대부"라고 말했다.
채 의원은 "18대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서 경제 고문을 지냈다"며 "이 분의 경력을 보면 30년간 증권회사에서 일한 증권맨으로, 마지막 경력이 2012년까지 한화금융 부회장이었는데 당시 한화대투 사장을 겸임해 실제로 은행 업무를 안해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BNK는 은행 중심의 금융회사"라며 "이런 회사 회장으로 고령의, 경험없는, 정치권에 활동했던 분이 온다는 것은 낙하산 인사 논란을 자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채 의원은 "인사에 대한 혹평 받는 문재인 정부는 앞으로 공공기관 인사를 계속하면서 낙하산 논란이 안 일어나게 해야 한다"며 "특히 민간 금융회사는 시장에서 작동해야 하고, CEO의 경영승계가 잘 운영되게 하는 법치와 시스템이 작동되게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편,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오후 10시부터 김지완 후보를 포함한 세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 뒤 오후에 내정자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