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관리 모습. (사진=서울시설공단 제공)
위기의 한국 축구를 구하기 위해 서울시설공단도 힘을 보탠다.
서울시설공단은 17일 "오는 31일 열리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 이란과 홈 경기 선전을 위해 19일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 작접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란전은 한국 축구의 운명을 가를 2경기 중 첫 경기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방에서의 경기도 고려했지만, 파주NFC에서의 이동 시간 등을 고려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선택했다. 다만 잔디가 걸림돌이었다.
그동안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나쁜 잔디 상태로 선수들이 기피하는 장소였다. 실제로 대표팀 주장이자 FC서울에서 뛰었던 기성용이 잔디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신태용 감독 역시 2일 서울-강원전을 찾은 뒤 잔디 때문에 한숨을 내쉬었다.
결국 서울시설공단이 잔디 보수에 나섰다.
먼저 8월 K리그 클래식 2경기(8월2일 서울-강원, 8월19일 서울-울산)를 제외하고 다른 대관 행사를 잡지 않았다.
이어 19일 서울-울산전 종료 후 사흘 동안 그라운드 잔디 교체작업을 통해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중 1/4을 교체할 계획이다. 약 7000만원의 비용으로 2017년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교체 비용으로 배정된 1억5000만원의 절반 가량에 해당되는 금액.
잔디 온도를 낮추기 위해 스프링클러와 대형 송풍기 8대를 8월초부터 24시간 가동하고 있고, 잔디 관리 전문 인력도 집중 투입해 잔디를 관리하고 있다. 또 잔디 성장 촉진을 위해 인공 채광기도 자체 개발해 6월부터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