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수소전기차'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궁극의 친환경차인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 친환경차를 2020년까지 31종으로 대폭 확대하는 친환경차 로드맵을 공개했다.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대해 향후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는 17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그룹 차원의 '친환경차 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친환경차 전략 발표를 맡은 이기상 환경기술센터장(전무)은 "미세먼지 등 심각한 환경문제로 친환경차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차 개발에 기술 역량을 총동원해 전기차, 수소전기 등 미래 친환경차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2020년 글로벌 시장 판매 2위 목표…라인업 확대,성능 개선, 상품성 향상 주력"현대차그룹이 2020년까지 선보이겠다고 밝힌 친환경차는 하이브리드(HEV) 10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11종, 전기차(EV) 8종, 수소전기차(FCEV) 2종 등 총 31종이다.
이는 지난해 6월 부산모터쇼에서 발표했던 28종 개발 계획과 비교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3종이 늘어난 것으로, 현재 14종인 친환경차 라인업을 두 배 이상으로 늘려 2020년 전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판매 2위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우선 하이브리드(HEV)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라인업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2011년 독자 개발해 운영 중인 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TMED)을 기반으로 4륜구동, 후륜구동 등 다양한 형태의 시스템을 개발해 현재 중형, 준중형 차급 위주의 라인업을 SUV와 대형 차급으로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현대차는 궁극의 친환경차인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의 성능 향상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1회 충전 주행거리 191km로 도심 주행에 적합한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성공적으로 출시한 현대차는 이를 바탕으로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2018년 상반기에는 1회 충전으로 390km 이상 주행 가능한 소형 SUV 코나 기반의 전기차를 공개하고, 향후 1회 충전으로 500km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도 개발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2021년 제네시스 브랜드의 고급 전기차도 선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전기차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연료전지시스템의 소형화, 경량화, 고출력화 등 상품성 향상을 추진하는 한편, 향후 세단 기반의 수소전기차도 선보여 수소전기차 대중화에도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또 올 4분기에는 차세대 수소전기버스를 공개하고, 내년 초엔 고객들이 직접 수소전기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차세대 수소전기차' 실내 모습 (사진=현대차 제공)
◇ 수소전기차 판매 기반 구축 대중화…"내년 초 자율주행 수소전기차 시연"한편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울산시와 함께 수소택시를 국내 최초로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광주에서는 고객들이 수소전기차의 주행 성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수소전기차 카셰어링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현대차는 수소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해서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까지 수소전기차 1만대를 보급한다는 정부의 친환경차 정책에 보조를 맞춰 차량 보급 확대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또 친환경 미래 에너지인 수소 에너지의 경쟁력을 적극 알리고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기반으로 미래 수소 사회를 주도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내년 1월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의 차명과 주요 신기술을 공개하며, 자율주행뿐 아니라 탑승자와 차량이 긴밀하게 상호작용하는 'HMI(Human-Machine Interface)' 신기술을 선보인다.
내년 초에는 수백km 고속도로 구간에서 수소전기차 자율주행 기술을 시연해 고객들이 자율주행과 친환경이 결합된 미래의 카라이프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선보이고, 새로운 수소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시장 진출도 적극 검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