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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파동 확산…시민 불안감 '커져'



포항

    살충제 계란 파동 확산…시민 불안감 '커져'

    포항지역 계란은 모두 '안전'…외부 유입 계란은 유통경로 확인 어려워

    '살충제 계란'에 대한 농림수산식품부의 전수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16일 경기도 양주 한 산란계 농장에 산란계들이 사육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살충제 계란 파동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지만 포항지역 산란계 농가는 모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북에서는 6곳의 산란계 농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포항시는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출하된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이 검출됨에 따라 지난 15일부터 관내 산란계 농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15일부터 관내 산란계 농가 17곳의 계란 출하를 전면 보류하고, 시료를 채취해 정밀 검사를 의뢰했었다. 검사는 농가별로 20개의 계란을 무작위로 선별해 살충제 잔류 검사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7개 농가는 현재 털갈이가 진행 중이어서 계란을 생산하지 않고 있어, 나머지 10개 농가의 달걀을 검사 의뢰했다.

    검사 결과 9곳은 유해성분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고, 나머지 한 곳은 비펜트린 성분이 허용기준치(0.014㎎/kg) 이하인 0.01㎎ 검출됐다.

    비펜트린은 닭의 벼룩과 이 등을 없애기 위해 살포가 허용된 제품이다.

    포항지역 산란계 농장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포항시는 17일부터 계란 유통을 허용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 농장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소비자에게 안전한 계란을 공급할 수 있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포항지역 1일 계란 소비량 32만개 중 67% 가량은 경주와 칠곡, 의성 등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기 때문이다.

    특히 칠곡의 영농조합법인 내 3개 농가와 김천·의성·경주의 개인농가 3곳 등 모두 6개의 경북지역 산란계 농가에서 피프로닐과 비펜트린 검출된 것으로 밝혀지며 불안감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피프로닐은 닭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 살충제로 의성과 경주 농가에서 검출됐고, 나머지 4개 농가에서는 허용기준치를 초과한 비펜트린 성분이 나왔다.

    게다가 칠곡군 농가는 친환경 인증까지 받았지만 비페트린은 허용기준치의 4.5배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도는 해당 농가 등에서 보관하고 있는 달걀을 전량 회수해 폐기 처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유통된 계란의 상당수가 포항지역에도 유통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당국은 아직 정확한 유통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모(38·여)씨는 "오늘 마트에서 계란을 사서 아이들에게 먹였지만 경북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포함된 계란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는 불안한 마음이 가시지 않는다"며 "하루 빨리 문제가 된 제품들은 폐기해 소비자들이 마음 편히 계란을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현재 경북도가 문제가 된 농장들이 유통한 계란의 유통경로를 확인하고 있지만 우리지역에 얼마나 들어왔는지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려운 상태"라며 "문제가 된 농장의 계란은 유통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지역 1일 계란 생산량은 33만개로 30%는 지역에서 유통되고 있고, 나머지 70%는 경주와 대구, 양산 등 다른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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