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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기도 파주시 장준하공원에서 일제강점기에는 항일독립운동에, 해방된 조국에서는 박정희 유신독재에 맞서 민주화투쟁에 헌신하다 1975년 의문의 죽음을 당한 장준하 선생 추모식이 열렸다.
이날로 고인이 세상을 떠난 지 꼭 42년이 흘렀지만, 올해 추모식은 여느 해와는 다른 아주 특별한 추모식이 됐다.
고인의 추모식에서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의 추모사가 낭독됐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대독한 추모사에서 "돌베개를 베고 풍찬노숙을 마다하지 않았던 선생의 전 생애는 애국을 향한 대장정이었다"고 고인을 기렸다.
특히 문 대통령은 "서거하신 지 42년이 흐른 지금도 선생을 우리 곁에서 빼앗아간 죽음의 진상을 제대로 규명하지 못한 죄송함과 부끄러움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장준하 선생 유족과 고인을 기리는 모든 이들의 염원인 의문사 진상 규명 의지를 문 대통령이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고인의 장남 호권 씨 등 유족과 장준하기념사업회 측은 "세상이 바뀌니 대통령이 추모사까지 보낸다"며 올해 아주 특별한 추모식에 대한 감격을 숨기지 않았다.
17일 경기도 파주 장준하공원에서 열린 장준하 선생 42주기 추모식에서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추모사를 대독하고 있다. 현직 대통령이 추모사를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종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