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北·美에 "자제하라" 목소리 높이는 中, 바빠진 중재 행보



아시아/호주

    北·美에 "자제하라" 목소리 높이는 中, 바빠진 중재 행보

    • 2017-08-17 19:17

    한미 연합훈련 지속 의지 밝힌 美 비판, 던퍼드 미 합참의장 북부전구 방문으로 北에 경고

    (사진=자료사진)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을 둘러싼 미국과 북한간의 거친 설전이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중국의 중재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국무부가 한미 연합훈련을 지속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비판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이 외교적 수단을 통해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면서 "한반도 정세가 고도로 복잡한 현재 상황에서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동시 중단)이 가장 실현 가능하고,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한반도 정세가 완화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고도로 복잡하고 민감한 상태"라며 "북한과 미국 등 북핵문제의 직접 당사국들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북한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경고의 메시지를 계속해서 보내고 있다.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이 16일 중국군 북·중 접경지역 관할 전구(戰區)인 북부전구 사령부를 전격 방문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중국을 방문한 던퍼드 합참의장은 이날 오후 베이징에서 여객기를 타고 하이청시에 있는 북부전구 사령부를 찾았다

    미군 최고 지휘관이 한반도에서 급변사태 발생시 가장 먼저 투입되는 북부전구 사령부를 방문한 것은 중국이 미국과 협력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북한에게 보낸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중국은 일단 격하게 대립하고 있는 미국과 북한을 모두 압박해 갈등의 수위를 낮춘 뒤 양국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어 내기 위한 방법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지난 48시간 동안 고위 외교관들이 주요 유관국들과 잦은 통화를 하면서 한반도 긴장 고조를 막기 위해 새로운 대화 라운드에 착수했다"면서 왕이 부장이 지그마 가브리엘 독일 외교장관·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과 나눈 통화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인터넷 판인 인민망(人民網)은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에 대한 무력 사용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무부가 북한과 기꺼이 대화할 용의가 있다면서 대화를 위한 선행 3대 조건을 발표해 중국의 중재 노력이 결실을 거둘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내셔널 프레스 빌딩에서 외신기자 회견을 열고 “핵 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역내를 불안정하게 하는 행위를 중단하는 성실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대화 성사를 위한 조건을 내걸었다.

    조건을 내걸기는 했지만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직후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를 전제로 조건을 제시하기는 처음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