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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정전사태 궁지 몰린 차이잉원, 거듭 사과에도 민심은 싸늘



아시아/호주

    대규모 정전사태 궁지 몰린 차이잉원, 거듭 사과에도 민심은 싸늘

    • 2017-08-17 19:36

    차이 총통 16일 특별담화 통해 또다시 정전사태 사과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지난 15일 대만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태 후폭풍이 역대 최저 지지율로 고심하던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을 궁지로 몰아세우고 있다.

    대만 야당의 정전 사태 공세가 극에 달하자 차이 총통은 재사과를 하는 등 후폭풍에서 헤어나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상황은 좀처럼 좋아지지 않고 있다.

    연합보 등 대만언론들은 차이 총통이 16일 오후 특별담화를 통해 828만 가구에 전력공급이 끊긴 대규모 정전사태에 대해 거듭 사과하면서 문제의 핵심을 취약한 에너지 시스템에 돌렸다고 17일 보도했다.

    차이 총통은 "시스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수년째 방치돼 왔다"면서 대만의 인프라 안전을 제고하고 '탈원전'의 마지노선을 견지하면서 분산식 녹색에너지 발전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가구들을 위한 보상책을 마련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정전 당일 전기요금을 빼주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런 보상방안에 대해 과실을 범한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업체인 중유(CPC)사는 가만히 있고 보상은 대만전력공사가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정전 사태는 CPC 직원이 가스공급 밸브를 실수로 2분간 잠그는 바람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린취안(林全) 행정원장(총리)은 사의를 표명한 리스광(李世光) 경제부장(장관)의 사표를 수리한 데 이어 전담팀을 꾸려 CPC사와 대만전력공사를 상대로 감찰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차이 총통과 린 원장의 대책에 대해 야당인 국민당은 잘못을 남에게 전가시키는데에 급급하고 있다며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국민당 린잉청(林盈成) 화롄지부장은 "차이 총통이 성의를 보이지 않고 모든 잘못을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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