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출처=트럼프 페이스북 화면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두 번째로 발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는 백인우월주의자들을 사실상 옹호하는 발언이 도화선이 됐다. 미국인 가운데 트럼프 탄핵에 찬성하는 비율도 40%로 늘었다.
미국 민주당 소속 스티브 코언 하원의원은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언 의원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명백하게 신 나치와 백인우월주의자, 쿠클럭스클랜(KKK)에 의한 증오 행동을 비난하는 대신 ‘두편이 매우 좋은 사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좋은 나치는 없고, 좋은 KKK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도덕적인 대통령은 증오와 불관용, 편견을 명백히 비난한 것을 주저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도덕적 리더십에 대한 시험에서 실패했다”고 단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은 지난달 12일 민주당 브래드 셔먼 하원의원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사법방해 행위를 했다며 발의한 것이 처음이다. 이번에 코언 의원이 탄핵안을 발의하면 두 번째가 된다.
한편, 미국 NBC방송이 이날 공공종교연구소(PRRI)의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2일에서 8일까지 미국 내 성인 20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찬성여론이 40%에 달했다.
이는 지난 2월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 비율 30%보다 10%p 더 높아진 것이다. 게다가 이번 설문조사도 최근 백인우월주의 폭력시위와 트럼프 대통령의 옹호 발언 등이 있기 전에 실시된 것이어서, 추후 탄핵여론이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