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합참의장 후보자가 18일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정경두 합참의장 후보자는 18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리고 있는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 3축 체계'를 더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정경두 후보자는 △킬체인(Kill Chain)과 △한국형미사일방어망(KAMD), △대량응징보복(KMPR) 등의 3축 체계가 추진되고 있지만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많이 고도화 돼 있고, 3축 체계를 처음 시작할 때와 예산상황도 달라졌다는 지적에 대해 "3축 체계를 보완할 부분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정경두 후보자는 특히 이지스함에 탑재돼 사드 보다 훨씬 먼거리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SM3 미사일 필요성에 대해 "어떤 무기체계라고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미사일 다층방어 측면에서 검토해 그런 능력을 보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우리 군의 방어능력을 고도화 할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해서는 북한의 움직임을 탐지할 수 있는 전략자산을 더 전진배치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옵션 중에 하나"라며 "현재 실무적으로 검토와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정 후보자는 그러나 야당 의원들이 주장하고 있는 전술핵 재배치 문제에 대해서는 '비핵화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라는 입장에서 물러나지 않았다.
사드 배치에 대해서도 "배치가 꼭 필요하지만 반대하는 국민들도 있다"며 절차적 정당성 확보를 위한 노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경두 합참의장 후보자가 18일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받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한편 정경두 후보자의 아들이 병무청의 병적기록상에는 고졸로 돼 있지만 기무사령부에서 행정병으로 근무한 문제가 논란을 빚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은 기무사령부 행정병으로 근무하기 위해서는 최소 대학재학생 이상의 학력이라야 가능한데 병적기록상에는 "정경두 후보자의 아들이 고졸인 것으로 표기돼 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고졸로 표기된게 잘못인 것 같다"며 "아들이 입대 당시 네바다주립대학 2학년에 재학중이었던 사실이 맞다"고 해명했다.
정 후보자는 또 "특혜라는 얘기는 아니지만 아들이 거기(기무사)에서 근무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 발언에 당시 본인도 아들을 질책한 바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