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 다이빙 대표팀 김영남(왼쪽), 김수지(중앙), 우하람(오른쪽)이 20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시상식 후 북한 선수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타이페이=대한체육회)
'한국 다이빙의 희망' 우하람(19), 김영남(21 · 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이 47년 만의 해외 개최 국제종합대회 메달의 쾌거를 이뤘다.
둘은 20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제29회 타이페이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남자 수영 다이빙 10m 플랫폼 싱크로나이즈드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이다.
특히 수영 다이빙 종목 사상 47년 만의 해외 대회 메달이다. 한국 다이빙은 1970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송재웅의 금메달 이후 해외에서 열린 국제종합대회에서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우하람-김영남은 4라운드까지 5위에 머물러 메달 가능성이 높지 않았다. 그러나 5라운드 분전으로 총점 391.26점으로 러시아(411.99점), 북한(410.70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2012년에 각각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1학년 때 태극마크를 단 우하람, 김영남은 청소년 시절부터 한국 수영이 전략적으로 육성한 선수들이다. 5년 동안 꾸준히 성장해온 둘은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10m 플랫폼 부문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지난 7월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도 7위에 올랐다.
다이빙 첫 메달을 시작으로 한국 선수단은 본격적인 메달 행진을 펼쳤다. 유도 여자 78kg이상급 한미진, 태권도(품새) 오창현이 금메달을 따냈고, 유도 남자 100kg이상급 주영서, 여자 78kg이하급 이정윤이 은메달을 보탰다.
여자 수영 경영 희망 김서영도 개인혼영 400m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대회 둘째 날 한국은 금, 은, 동메달 각각 2개씩을 따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