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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방어훈련인 을지훈련 왜곡말라"…대북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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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 "방어훈련인 을지훈련 왜곡말라"…대북 경고

    "한반도 군사적 긴장 고조 의도 전혀 없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시작되는 한미연합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과 관련해 "북한은 평화를 지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왜곡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상회의실에서 제1회 을지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를(한미 훈련을) 빌미로 상황을 악화시키는 도발적인 행동을 해서도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오히려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때문에 한미 합동 방어훈련을 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이어지는 한미연합 군사훈련 기간에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가해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라는 단호한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을지훈련 시작 이틀만에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1발을 기습적으로 시험 발사하며 도발했다.

    2015년에는 을지연습 직전 파주 비무장지대(DMZ)에서 목함지뢰 도발 사건이 발생했고, 우리 군이 응징 차원으로 대북 방송을 재개하자 포격으로 맞서는 등 일촉즉발 상황까지 치달았다.

    문 대통령은 "을지훈련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민관군의 방어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며 "방어적 성격의 연례적인 훈련이며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의도가 전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 의지도 재차 다졌다.

    문 대통령은 "평화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며 "북한은 추가적인 도발과 위협적 언행을 중단하고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가 제시한 대화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북한이 용기 있는 선택을 한다면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대립이 완화되고 우리 스스로 한반도 평화를 지켜낼 수 있다. 국제사회와 협력해 안정과 번영의 미래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의 태도변화를 거듭 촉구했다.

    이날 국무회의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강경화 외교, 조명균 통일, 송영무 국방, 김부겸 행안부 장관과 이효성 방통위원장,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도 임종석 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전병헌 정무수석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을지국무회의가 열리기 한 시간 전인 이날 9시부터 청와대 내 국가위기관리상황실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하고 북한의 동향을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는 외교안보 관계 장관을 비롯해 서훈 국정원장, 정의용 안보실장 등이 참석했고, 신임 정경두 합참의장도 화상회의로 머리를 맞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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