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 작가 (사진=유튜브 캡처)
"이 정부는 입으로는 '통합' '합치'니 하지만, 실제로는 좌파 성향의 자기 사람들로 채웠다"
소설 '객주'로 유명한 김주영 작가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촛불집회로 갑자기 대통령이 되면서 영웅심리에 빠졌다"고 문재인 대통령을 힐난했다.
조선일보는 21일 '최보식이 만난 사람'이란 코너를 통해 김 작가와 가진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김 작가는 스스로를 "보수'라 칭하고 문재인 정부에 대해 '좌파 이상주의' '훼방꾼' 등의 표현을 써가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작가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찬성하냐는 질문에 "앞날이 걱정되고 '한번 바꿔보겠다'는 욕구만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대기업이 돈을 벌어 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싹 무시한다. 전 정권의 업적을 지워버리려는 것도 그렇지, '박정희 기념 우표'를 못 내게 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연설할 때마다 '통합'이라는 말을 하는데 차라리 '내 사람 데리고 좌파 정책을 쓰겠다'고 하는게 정직할 것"이라며 "마치 훼방꾼과 손잡고 나랏일 하는 것 같다"고 혹평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정의와 상식 주권을 지향한다고 하지 않냐'고 묻자 "자기들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 이분은 촛불집회로 갑자기 대통령이 되면서 영웅심리에 빠진 게 아닌가"라며 "평상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궤도에 너무 이탈해버렸다"고 날을 세웠다.
김 작가는 문 대통령을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교하며 두 사람이 같은 방향으로 걷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내가 최선이고 비판하는 사람은 '악'으로 여기는 게 아닌가 걱정스럽다. 좌파 이상주의에 빠진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정부와 색깔과 논리는 다르지만 똑같이 편중돼 있다. 결국 비슷한 길로 가는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 당시 취임사 준비위원으로 활동한 경력에 대해선 "노무현의 서민 정책에 호감을 가졌지만 노무현은 갈팡질팡했다"면서 "이들 정치 세력은 무슨 원수를 갚으러 나온 사람 같았다. 이제 나는 '보수'"라고 딱 잘라 말했다.
김 작가의 인터뷰 내용은 온라인 커뮤니티로 공유되면서 이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누리꾼들은 김 작가의 발언이 다소 경솔하다고 지적하는 한편, 서민적 작품 세계를 표방한 것 역시 진실이었는지 의문이 든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hoh***'은 "내가 김주영 작가를 얼마나 좋아했던가. 헌데 이분이 이런 생각과 사고를 가졌다니. 왜 이럴까. 정말 이상하고 요상하다. 그 사이 무슨일이 있었나? 이해가 안된다"며 안타까워 했다.
'식윤***'는 "김주영 작가 완전 엉망 됐다. 김대중 대통령은 경북 출신 우파 김중권을 비서실장으로 써서 편중된 인사를 안했다고? 그렇게 따지면 이낙연 총리는 좌파인가?"라고 반문했다.
'연***'은 "어떤 분인지 잘 몰라서 검색하니 문학적 수상 이력보다 정치적인 이력이 더 많이 나오시는 분이다. 약자의 편에 서시겠다는 작가의 발자취가 생각보다 많이 화려하시다"라며 비꼬았다.
이외에 "kal***'은 "또 시작이다 애먼 문인 데려다 망치기"라고 '코스모***'은 "박근혜-이명박 정권 때는 왜 입을 다무셨나?"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