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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친환경인증 기관에 '농피아' 무더기 재취업

국회/정당

    살충제 계란 친환경인증 기관에 '농피아' 무더기 재취업

    농산품질관리원 40명 등 인증기관 64곳에 퇴직 공무원 80명 취업

    '살충제 계란'에 대한 농림수산식품부의 전수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16일 경기도 양주 한 산란계 농장에서 농림축산식품부 농산물품질관리원 검사요원들이 시료채취를 위해 계란을 수거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가에 친환경인증을 해준 민간기관 13곳 중 9곳에 40명의 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 퇴직자가 재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한정 의원이 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농관원 퇴직자 재취업 및 친환경 인증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친환경 농가 31곳에 친환경인증을 해준 9곳의 업체에 '농피아'(농관원 퇴직자 중 관련 민간기업 재취업자)의 절반인 40명이 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9곳의 업체 중 'A협회'는 전체 심사원 35명 중 24명, 'B환경’은 14명 중 6명이 농피아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A환경’과 ‘C협회’, ‘D코리아’ 등 3개 업체는 정부로부터 45일에서 3개월까지 업무정지 행정처분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가에 친환경인증을 해준 민간 기관 13곳을 포함한 전체 친환경인증기관은 64곳으로 이 가운데 31개 업체에 모두 80명의 퇴직 공무원이 취업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한정 의원은 “세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 정부는 '관피아'를 척결하겠다고 했으나 개선되지 않았고, 이제는 '농피아'로 인해 국민의 먹거리 안전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문재인 정부가 적폐청산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고 있는 만큼 농피아를 포함한 관피아 척결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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