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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돌며 '휴대전화 사기'… 서울교통공사 직원 노렸다

사건/사고

    지하철역 돌며 '휴대전화 사기'… 서울교통공사 직원 노렸다

    서울교통공사 직원 71명 수천만 원 피해… 신고 못한 직원도 100여 명

    (사진=자료사진)

     

    서울 시내 지하철역과 차고지를 돌며 휴대전화 판매사기를 벌인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이미 지난 5월에도 사기 혐의로 붙잡혀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였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휴대전화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고 속여 서울교통공사 직원들로부터 선납금만 챙겨 달아난 혐의(사기)로 남모(37) 씨를 붙잡아 검찰에 넘겼다고 22일 밝혔다.

    남 씨는 지난해 9월부터 최근 5월까지 총 71명의 피해자들에게 선납금만 챙겨 달아나거나 휴대전화를 지급하지 않는 수법으로 4600만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미 남 씨는 지난 5월 4일에도 사기혐의로 붙잡혀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상태였지만 경찰조사에서 추가범행이 드러났다.

    경찰조사결과 남 씨는 서울시내 지하철역은 물론 차고지, 서울교통공사본사까지 직접 찾아가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다. 휴대전화 구매 대금으로 51만 원을 선납하면 이후 돈을 돌려주는 속칭 '페이백(Payback)' 조건으로 피해자들을 꾀어냈다.

    하지만 남 씨로부터 휴대전화를 구매한 피해자들은 약속한 돈을 받지 못한 것은 물론 일부 피해자들은 아예 휴대전화가 개통되지 않아 사용조차 못했다. 심지어 휴대전화를 지급받지 못한 피해자도 다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 서울교통공사 직원 수백 명이 남 씨로부터 휴대전화를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중 아직 신고를 하지 못한 피해자만 1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 씨는 경찰조사에서 "처음부터 범행을 계획한 것은 아니다"라며 "사업 중 자금이 부족해져 범행을 하게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현재 추가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고소장이 아직 추가로 접수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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