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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허·타이타닉·모래시계…名作, 뮤지컬 무대로 소환



공연/전시

    벤허·타이타닉·모래시계…名作, 뮤지컬 무대로 소환

    • 2017-08-22 14:02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은 명작(名作) 드라마나 영화 등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 잇따라 하반기 무대에 오른다.

    잘 알려진 서사 구조를 바탕으로 하는 만큼 홍보 및 관객 유인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존 작품에서 느꼈던 감동과 재미를 느끼길 바라는 관객들의 기대치도 높은 편이다.

    우선 오는 24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대형 창작 뮤지컬 '벤허'가 개막한다.

    '벤허'는 1880년 출간된 루 월리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지만, 관객들에게는 영화로 더 친숙하다.

    1907년 처음 영화화된 이래 여러 차례 스크린에 올랐다. 이중 가장 유명한 작품은 전차 경주 장면이 압권인 찰턴 헤스턴 주연의 1959년 작으로, 그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1개 부문의 상을 휩쓸었다.

    귀족 가문 자제에서 하루아침에 노예로 전락하는 기구한 운명의 '유다 벤허'의 삶을 통해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 등의 휴먼 스토리를 담는다.

    '유다 벤허' 역에는 유준상, 박은태, 카이가 캐스팅됐으며, 벤허 노예 생활을 기다린 연인 '에스더' 역은 아이비와 안시하가 번갈아 맡는다.

    오는 11월 샤롯데시어터 무대에는 뮤지컬 '타이타닉'이 오른다.

    1912년 4월 15일 타이타닉호가 북대서양에서 침몰한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케이트 윈즐릿 주연의 영화(1998)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뮤지컬은 영화보다 앞선 1997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으며 같은 해 토니어워즈에서 5개 부문,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에서 1개 부문을 수상하며 호평받았다.

    '꿈의 선박' 타이타닉호에 탑승했던 1등실의 세계적 부호부터 3등실에 오른 700여명의 이민자들까지 다양한 인간 군상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1995년 큰 인기를 끌었던 SBS TV 드라마 '모래시계'도 오는 12월 뮤지컬로 변신한다.

    '모래시계'는 당시 '귀가시계'로 불릴 만큼 국민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다. 최고 시청률은 64.5%에 달했으며 당시 신생 방송사인 SBS가 자리 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까지 받는 작품이다.

    연출 조광화를 필두로 김문정 음악 수퍼바이저, 오상준 작곡가, 극작가 오세혁·박해림 등 국내 유명 창작진이 의기투합해 드라마를 뮤지컬 무대에 옮기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제작사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는 "격변하는 대한민국 현대사 속에서 안타깝게 얽혀버린 세 주인공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라며 "20년이 지난 드라마임에도 최근의 시국과 닮아있는 측면이 있어 다시 주목된다"고 소개했다.

    누구나 다 아는 작품이다 보니 기대도 높지만, 원작과 어떻게 차별성을 이뤄낼지에 대한 관심도 크다.

    뮤지컬 평론가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는 "티켓 값이 비싼 뮤지컬 장르 특성상 관객들이 '모험'보다는 이미 검증된 작품에 더 쉽게 지갑을 여는 경향이 있다"며 "공연계에서 익숙한 콘텐츠를 활용하는 것은 글로벌한 트렌드"라고 분석했다.

    원 교수는 "다만 익숙한 콘텐츠를 어떻게 새롭게 무대에 구현해내는지, 어떻게 새롭게 포장하는지가 작품 성패가 가를 것"이라며 "드라마나 영화와 달리 매번 무대에서 새롭게 실연되는 공연 장르의 '라이브'한 특성도 잘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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