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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자살 예방, 방지책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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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자살 예방, 방지책이 절실하다

    • 2017-08-23 14:07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 (사진=자료사진)

     

    세계 12위의 경제 대국이자 복지 국가를 추구하는 우리나라가 12년째 자살률 세계 1위이다. 인구 10만명당 평균 자살율이 한국 28.7명 2위 헝가리가 19.4명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시행하고 있는 자살예방 및 방지를 위한 제도를 한국의 중앙 또는 지방정부에서 큰 예산 들이지 않고 적용 할 수 있는 중, 단기 방안들을 소개한다.

    자살은 예방이 가능한 죽음이다. 보다 적극적인 자살예방과 방지책 도입으로 단 한명의 생명이라도 더 구할 수 있기때문이다.

    먼저 자살 시도자를 발견하면 출동하는 경찰관, 구급요원들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지금 한국에서는 자살 시도자 또는 위협을 주는 자를 발견 후 설득하여 집으로 안전하게 돌려 보내고있다. 이경우 오히려 위험하고 무책임하다. 자살을 시도한 사람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사람의 정신 건강 상태는 응급 환자로 판단해야 한다.

    신체가 심각하게 다치거나 위독한경우 응급실을 찾아 치료하는것처럼, 죽음을 생각하는 사람은 정신 건강상 최응급 환자로 판단하여 응급정신과 병원으로 이송해야한다. 위험인지 아닌지를 정신건강 전문가가 판단하도록 하는것이 자살예방의 첫번째 지름길이 된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응급정신과 병원에 입원시켜야 한다.

    일차적으로 출동한 경찰관이나 구급요원들은 위험한 사람을 응급정신과 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그리고 안전하다고 판단하고 집으로 돌려 보내는 것은 정신 건강 전문가들의 역할이다.

     

    미국의 많은 연구결과를 보면 자살 시도자와 고위험자를 병원에서 몇시간 또는 며칠을 안전하게 보호하면 자살율이 매우 낮아 진다. 보호에는 자발적인 보호와 강제적 보호를 포함한다. 현재 캘리포니아 주 에서는 자살 시도자와 고위험자를 72시간 까지 응급정신과 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는 제도를 시행 하고 있다. 72시간까지 강제입원 시키는 제도는 법적으로 뒷받침하고 있으며 집행에 있어서는 통일 되고 효과적인 방식을 취하고있다.

    각 카운티에는 지정된 응급 정신과 병원이 있으며 출동한 경찰관이나 소방관, 그리고 구급차요원들이 자살시도에 대한 응급대응은 전원이 훈련받은 대로 매우 일관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동시에 시민들도 이제도를 잘 이해하고 있고 따르며 집행하는 전문요원들에게 전폭적인 협조를 보이는 높은 사회 문화 인식을 볼 수 있다.

    수준 높은 의료시설과 전문 의료인이 충분히 있는 한국에서, 각 구청 또는 구역별로 응급 정신과 병원을 지정하여 운영하면 효과적이라 생각한다.

    미국은 생명권이 인권보다 우선하다고 생각한다. 응급 정신과 병원의 의사, 간호사, 심리분석관 등 정신건강 전문가의 역할과 판단을 존중하고 있다.

    자살 위험자를 병원에 입원시켰다고 항의와 반항을 하는 경우는 볼 수가 없다. 목숨을 살리는데 최우선권을 주고있다. 우리도 전문가의 판단을 국민들이 존중하는 문화가 되어야겠다.

    자살 전조 징후 교육도 실시해야한다. 대부분의 자살 시도자는 사전에 징후를 남기고 있다. 자살 전조 징후에 대하여 조금만 훈련이 되어 있었다면 막을 수 있는 아쉬움이 발생하는 자살자들을 가끔 볼 수 있다. 어른들로서는 단순하다고 생각되는 사소한 일도 청소년들의 경우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특히, 검찰, 경찰, 세무 등의 수사와 조사를 받고 있는 국민들은 상상 이상의 정신적인 압박과 고통을 느끼고 있다. 이들은 자살 고위험군이다. 실제로 수사받다 자살한 경우가 종종있다. 담당하는 공무원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언론에 보도되어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는 기업인, 연예인, 정치인 등 유명인에 대한 수사를 담당하는 수사관은 자살 전조 징후를 교육을 통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가정과 학교에서도 자살 전조 징후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그리고 자살 방지 시스템 운영이다. 본인이 근무하는 미국 교도소 내에는 사회적으로 큰 이슈의 사건으로 구속되는 사람들은 자살의 전조 징후가 없어도 교도소내에서 단기간 자살방지 시스템이 가동되어 밀착 관찰을 받게하는 제도가 시행되고 있는데 효과가 아주 높다.

    자살자의 가족과 가까운 동료들에게 나타나는 제2, 제3의 자살 시도를 미리 예상하여 집중적인 심리치료와 관찰, 시설 배정, 그리고 전문적인 지원을 통한 자살방지 시스템의 운영을 건의한다. 유명 연예인 최진실의 자살 후 동생과 전 남편이 뒤 따른 사례도 있었다. 여론의 질타를 받는 대형사건 등과 연관된 가족과 보호자 등에게 조용한 자살 방지 예방교육이 제공되면 좋겠다.

    건축물 강화도 필요하다. 고층 건물의 창문 여닫이 공간을 줄이게 하고, 옥상으로 진입문에 원격 조정 장치를 설치한다. 그리고 CCTV로 관리해야 한다. 높은 다리는 자살 방지 장애물과 CCTV를 설치해야한다.

    정신 질환을 앓고있는 경우 더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부분의 자살 시도자들은 우울증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알콜이나 마약에 노출된 경우도 많다.

    우울증과 알콜이나 마약 중독이 심할 경우 자살시도에 이르게 되는 확율이 높으므로 가정과 사회에서 보다 적극적인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알려야 한다. 자살 충동자의 작은 증세가 발견 했을 때는 이미 환자 본인은 훨씬 더 심각한 고통을 겼고 있다고 봐야 한다.

    그리고 인간성 존중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인간성 존중의 교육과 환경조성은 자살 예방의 중요한 바탕이 된다. 육체적인 접촉과 구타등을 배제하고, 상대방 존중의 대화법 (의사를 먼저 묻는 배려) 등 을 통해 '욱' 하며 폭발하는 분노를 잘 조절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분노와 감정 표현은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어릴때 부터 가정과 학교에서 교육해야한다.

    거론하기 꺼려지는 '자살'이라는 단어는 이제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될 국가적인 손해를 일으키고 있다.

    자살의 특징은 즉흥적이고 반복성과 모방성을 포함하고 있다. 자살에 대해 정부를 포함 한 각계 각층의 전반의 노력과 개선을 통해 적극적인 자살 예방과 방지제도가 조속히 시행되어 수많은 아까운 죽음을 예방 할 수 있기 바란다.

    정부나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홍보가 자살 예방에 도움이된다.

    ※ 본 기고는 CBS노컷뉴스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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