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늘어나는 청소년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청소년 인성교육을 강화하면서, 종교계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기독교 종교기관으로는 예장통합총회가 2013년부터 꾸준히 인성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천수연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서 인성교육이 한창입니다. 학생들은 미래 자신이 살고 싶은 마을의 모습을 친구들과 함께 그려봅니다.
[주하영 1학년 / 경민비즈니스고등학교]
"제 취미가 영화보는 거라서 영화도 보고 이 친구는 수영장 얘기했고요. 이 친구는 게임방 얘기했고요."
‘세상의 빛 그리고 소금’을 주제로 하는 이 인성교육은 예장통합총회 교육자원부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혼자가 아닌,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김상희 1학년/ 경민비즈니스고등학교]
"가치관 나무에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관을 쓰는 건데 그걸 쓰면서 자신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게 도와주셨던 거 같아요."
[우진하 목사 / 예장통합총회]
"아이들 마음 속에 비워야 할 것들을 잘 비우게 하고 비전이나 꿈 더불어 살아가는 가치를 잘 채워서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그런 교육을 시행했습니다."
예장통합총회는 지난 2013년부터 정부 지원을 받아 청소년 인성교육을 시행해왔습니다. 학교폭력과 왕따 등 갈수록 심각해지는 청소년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종교계에 협력을 요청한 겁니다.
통합총회는 올해 3개 중고등학교에서 57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성교육을 진행합니다. 지난해부터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하는 자녀양육 강의도 연 2회 별도로 마련했습니다.
올해는 교육 프로그램의 다양화를 위해 1박2일 캠프형태를 처음 시도하는 등 교회를 통해 청소년들이 올바른 인성을 키워갈 수 있길 기대했습니다.
[김치성 총무 / 예장통합총회 교육자원부]
"서로간의 다름 속에서 그것을 인정해주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서로 사랑하고 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거 더 나아가서 교회 공동체나 커더란 공동체 속에서 한 구성원으로 신앙인으로 아름답게 조화를 이뤄 나가며 살도록"
하지만 타 종단에 비하면 개신교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은 아직 미비합니다. 조계종의 경우 사찰과 단체 등이 신청한 17개 프로그램으로 올해 42번에 걸쳐 청소년 인성교육을 실시합니다.
통합총회 교육자원부는 인성교육 프로그램과 교육 컨텐츠를 더 개발해 지역 교회로도 확산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정선택 채성수 편집 김유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