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이 24일 K-9 자주포 폭발사고 민·관·군 합동조사위원회 산하 군측 인명사고 조사담당 책임자를 교체했다.
육군은 조사담당 책임자인 백모 5군단 헌병단장에서 이모 중앙수사단 범죄수사대장(중령)으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육군은 "지난 8월18일 발생한 K-9 자주포 폭발사고와 관련해 민·관·군 합동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중"이라며 "합동조사위원회 인원 중 '부대 내 토사 유출 의혹'과 관련성이 제기되고 있는 해당 헌병부대장을 다른 인원으로 교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군인권센터는 지난 7월 육군 5군단 예하 부대 부사관이 부대 자산을 빼돌린 사건과 관련해 헌병단장의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육군 5군단에서 헌병 수사관으로 근무하고 있던 이모 원사가 지난달 초 헌병단 건물 신축공사를 위해 마련된 흙 25t 트럭 150대 분량을 자신의 소유 밭으로 무단 유출했다는
의혹이다.
군인권센터는 5군단 헌병단이 이 사실을 인지하고도 아무런 형사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군인권센터는 "백모 대령이 최근 발생한 K-9 자주포 폭발사고 등 중요 사건을 수사함에 있어 수사 책임자로 계속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즉각 보직을 해임하고 엄벌에 처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