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챌린지 부천FC1995는 경기 후 상대 선수단 버스를 막고 항의한 서포터스의 부실한 관리 책임으로 홈 경기 무관중 징계를 받았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포터스의 난동을 막지 못한 책임은 무거웠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K리그 챌린지 부천FC1995에 무관중 경기의 징계를 명령했다.
이는 지난 19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과 경남FC의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5라운드 경기 후 일부 부천 서포터스가 경남 선수단의 버스를 막고 2시간여 항의하는 돌출 행동을 막지 못한 홈 구단의 관리 책임을 물은 결과다.
부천은 무관중 경기와 함께 1000만원의 벌금도 부과했다. 이에 따라 부천은 다음 달 3일 열릴 아산 무궁화와 홈 경기를 관중 없이 치른다.
K리그 역사상 무관중 경기는 이번이 두 번째다. 2012년 3월 2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대전 원정팬의 경기장 난입을 막지 못한 관리 책임을 물어 홈 구단인 인천 유나이티드가 6월 14일 포항전을 관중 없이 소화했다.
지난 시즌까지 수원 삼성에서 뛰다 '라이벌' FC서울로 이적한 이상호(가운데)가 지난 12일 친정팀을 방문해 경기 후 인사하는 과정에서 일부 수원 서포터는 물병을 던졌고, 결국 관리 책임을 물어 수원 구단이 1000만원의 벌금을 낸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과격한 서포터스의 행동을 막지 못해 징계를 받는 구단은 또 있다.
수원의 일부 서포터는 지난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에서 경기 후 상대 선수와 심판을 향해 물병, 맥주캔 등을 투척했다. 이에 프로축구연맹은 수원에 벌금 1000만원을 부과했다.
이밖에 상대 선수를 팔꿈치로 가격해 퇴장 당한 윤빛가람(제주)은 기존의 2경기 출장정지와 함께 추가로 1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300만원이 부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