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사진=포스텍 제공)
청와대는 25일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창조과학' 신봉 논란에 대해 "(박 후보자의) 창조과학회 활동을 파악하고 있었지만 개인 종교의 자유가 공직자를 지명하고 임명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인사검증 과정에서 박 후보자의 창조과학회 활동을 알았냐'는 질문에 "종교관이 문제가 된다면 인사청문회 준비과정에서 박 후보자의 해명을 듣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청와대가 관련 질문을 하자 박 후보자가 즉각 한국창조과학회 이사직을 사퇴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신앙까지는 검증을 못한다"며 "종교 활동은 검증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창조과학은 성서의 창조론을 과학에 근거한 사실로 간주, 진화론을 부정하는 근본주의 신앙운동으로 알려져 있다.
전날 청와대가 지명사실을 밝힌 뒤 박 후보자가 1981년 설립돼 창조신앙을 회복하고 창조론적 교육개혁과 창조과학관의 건립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단체인 '한국창조과학회'에서 이사로 활동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박 후보자는 이사직에서 활동할 당시 해외 컨퍼런스에도 참가하는 등 적극적으로 학회 활동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