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오승환.(사진=노컷뉴스DB)
'끝판왕'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이 4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모처럼 등판 기회를 잡았지만 타자를 압도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오승환은 28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에서 1-2로 끌려가던 8회초 등판해 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지난 2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 이후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당시 아웃 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연속 안타를 얻어맞고 1실점 뒤 강판당했다.
모처럼 만의 등판. 오승환은 첫 타자 스티븐 수자 주니어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오승환은 후속 타자 에반 롱고리아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한숨 돌렸다. 그리고 그의 임무도 여기까지였다. 좌타자 로건 모리슨 타석 때 잭 듀크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오승환은 공 6개만 던졌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3.86에서 3.83으로 소폭 하락했다.
한편 오승환은 선수가 원하는 별명을 새기고 나올 수 있는 '선수 주말'을 맞아 유니폼에 한글로 '오승환'을 적었다.
세인트루이스는 연장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트레버 로즌솔이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된 상황. 뒷문이 불안한 지금 오승환의 부활이 절실한 세인트루이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