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28일,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는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입장을 미리 밝혔다. 이 후보자를 현재 임명 동의안이 국회 계류 중인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와 청문 절차 시작 전인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와 더불어 '부적격 3종 세트'로 규정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러 차례 얘기했지만 적절치 않은 인물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드린다"면서 "이 후보자는 선거 때마다 특정 후보와 특정 정당을 지지해온 정치적 편향성이 대단히 강한 분으로 헌법재판관이 아니라 정치재판관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가 과거 박원순 서울시장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경력을 문제 삼은 것이다.
그는 "통진당 해산을 반대해왔던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 또 특정 이념의 법관 단체의 회장 맡아왔던 김명수 후보자, 또 극단적 정파적 성향 나타내고 있는 이유정, 3명을 헌정질서 수호와 사법부 독립 보장을 위한 측면에서 부적격 3종 세트라고 다시 한 번 규정짓는다"고 밝혔다.
이어 "야(野) 3당의 공조를 통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안철수 신임 당 대표를 향해 "취임 일성으로 문재인 정권의 독선과 오만에 맞서는 선명하고 강한 야당이 되겠다고 얘기했다"며 "합리적이고 강한 야당에 같이 동참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철우 한국당 최고위원은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를 겨냥, "국회 운영위원장과 정보위원장을 내놓으라고 공개적 기자회견을 했다. 상임위원장은 2년"이라고 반박했다. 한국당으로선 20대 국회 임기의 절반 시점인 2018년 상반기까지 현재 상임위원장 직을 내놓지 않겠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