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니버시아드 남자배구 대표팀이 대만에 완패했다.
박종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각)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17 타이베이 하계유니버시아드 1-16위 결정전에서 대만에 세트 스코어 0-3(13-25 20-25 22-25)으로 졌다.
모든 지표에서 대만을 압도하지 못했다. 블로킹은 3-6, 서브는 2-4로 밀렸다. 범실은 오히려 더 많이 범했다. 대만이 19개를 기록하는 동안 한국은 31개나 쏟아냈다.
공격에서도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대만은 3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반면 한국은 김인혁만이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리시브가 흔들리며 대만의 강서브에 고전했다. 박 감독은 김정호를 빼고 함형진을 투입해 분위기 변화를 꾀했지만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결국 1세트를 13-25 큰 점수차로 내주고 말았다.
한국은 2세트에 반전을 꿈꿨다. 경기 중반 16-14로 앞서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려 노력했다. 그러나 범실로 18-18 동점을 허용했고 이후 분위기를 대만에 뺏긴 한국은 2세트마저 내줬다.
3세트 역시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하지만 대만의 집중력이 더 좋았다. 한국이 범실로 흔들리는 틈을 노려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갔다. 마지막까지 리드를 잘 지킨 대만은 승리를 챙겼다.
한국은 홍콩과 13-16위 결정전에서 맞붙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