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깨끗한나라 홈페이지 캡처)
부작용 논란을 빚고 있는 릴리안 생리대를 생산하는 깨끗한나라가 시민단체와 대학 연구팀이 실시한 유해성 실험의 공정성에 의문을 공식 제기하고 나섰다.
깨끗한나라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여성환경연대와 강원대 연구팀이 지난 3월 발표한 생리대 유해성 연구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검출된 릴리안 외 9개 제품의 상세 내역을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여성환경연대는 강원대 연구팀에 생리대의 유해성 시험을 실시해 지난 3월 생리대 10종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을 포함한 유해물질 22종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강원대 연구팀은 다만 "릴리안의 휘발성유기화합물 농도가 가장 높았다"고 밝혔을 뿐 다른 제품의 명칭은 밝히지 않았다.
깨끗한나라는 "릴리안에 대해서만 시험 결과가 공표돼 마치 릴리안만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과 같은 편견을 국민에 심어줘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원대 연구팀과 여성환경연대가 시험한 제품명을 공개해 신속하게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힌 뒤 제품명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번복한 것은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깨끗한나라는 또 "AC닐슨의 매출량 순위 자료를 보면 팬티라이너 1위 제품과 중형생리대 2위 제품이 시험 대상에서 제외됐고 다수의 동일 제조업체 제품이 한꺼번에 시험 대상에 포함되는 등 공정성에 의문이 간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여성환경연대는 '2015년도 생리대 브랜드별 매출량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 후 제조업체가 겹치지 않는 범위에서 1위부터 10위 사이의 제품을 시험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했었다.
깨끗한나라는 "시험의 공정성과 순수성을 명확히 하고 이에 관한 제반 의혹과 소비자 불안을 하루빨리 해소하는 데 필요 사항을 조속히 공개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법적 대응 수단을 강구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깨끗한나라는 이같은 요구를 담은 내용증명을 법무법인을 통해 여성환경연대와 강원대 연구팀에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