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구 기업 이케아는 최근 정부의 복합쇼핑몰 규제 강화 움직임과 관련해 "소비자들이 방문하고 싶을 때 방문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코리아 대표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29일 서울 연남동에 마련된 팝업 전시공간 '헤이 거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오는 10월 19일 이케아 국내 2호점을 경기도 고양에 오픈한다고 밝혔다.
슈미트갈 대표는 "오는 2020년까지 모두 6개 매장과 온라인 이커머스를 오픈할 계획"이라며 "10월 오픈하는 고양점에는 취업 박람회를 통해 모두 550명의 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슈미트갈 대표는 추후 오픈할 매장으로 언급되는 고덕점에 대해 "현재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로 매장 오픈을 고려하고 있지만 산업단지 등 상황이 복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프라 구축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 말하기는 시기상조지만 1년 후쯤 구체적인 사안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대전과 부산도 우선 확정된 지역이지만 나머지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면서 "입점에는 토지에서 부터 건설까지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커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고 했다.
슈미트갈 대표는 복합쇼핑몰 규제에 관한 질문을 받고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소비자 입장과 복합쇼핑몰과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이케아의 입장을 강변했다.
그는 "어느 시장이든 우리는 규제와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힌 뒤 하지만 "아직 세부적인 규제안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슈미트갈 대표는 다만 "소비자 입장에서만 말하자면 소비자들이 방문하고 싶을 때 방문할 수 있는 매장이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스타필드 고양과의 차별성을 설명하면서 "이케아는 제품을 자체 개발하고 생산하는 홈퍼니싱 업체이고 스타필드는 쇼핑몰에 가까워 기본적인 포맷이나 콘셉트가 다르다"고 말했다.
슈미트갈 대표의 발언은 이케아가 가구 제조 기업임을 강조하면서 복합쇼핑몰과는 다르다는 점을 애써 부각시키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필드 고양. (사진=이한형 기자)
이에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 24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스타필드 고양 개장식에 참석해 이케아가 복합쇼핑몰 규제에서 빠져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케아도 쉬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케아코리아의 2017년 회계연도(2016년 9월∼2017년 8월) 매출이 365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6% 증가했다고 밝혔다.
판매량은 15% 증가했고 매장 방문객은 649만명, 이케아 패밀리 멤버스 가입자는 120만명, 웹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방문객은 3880만명, 임직원은 1610명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