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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재배 면적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농촌 인구가 갈수록 고령화되는 데다 정부가 적정량만 쌀을 생산하도록 정책적으로 유도하면서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벼·고추 재배 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벼 재배 면적은 75만 4785ha(헥타르)로 지난해보다 3.1% 감소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67년 이래 가장 낮은 규모로, 감소율 역시 지난 2011년의 -4.3% 이후 6년 만에 가장 컸다.
벼 재배 면적 가운데 대부분인 논은 75만 4386ha로 지난해의 77만 7872ha에 비해 3.0% 감소했다. 같은 기간 벼를 재배하는 밭도 862ha에서 399ha로 53.7%나 줄어들었다.
시도별로는 전남의 벼 재배 면적이 16만 1492ha로 가장 넓었다. 이어 충남은 13만 4035ha, 전북 11만 8363ha, 경북 9만 9551ha, 경기 7만 8484ha 순이었다.
고추 재배 면적 역시 2만 8329ha로 지난해의 3만 2181ha에 비해 12.0% 감소했다. 농촌 인구 고령화로 노동력이 부족해진 데다 가뭄까지 겹친 때문이다.
고추 재배 면적 가운데 22.5%인 6368ha는 경북이었다. 이어 전남이 4412ha, 전북 4279ha, 충남 3065ha, 경기 2670ha 순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건물 건축과 공공시설 증가로 경지 면적이 줄고 농촌 인구도 갈수록 줄어드는 데다 고령화되고 있다"며 "여기에 정부의 쌀 적정생산 유도 정책으로 다른 작물을 재배하는 전환 농가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