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농식품부는 국민의 안전한 식탁을 책임져야 하는 부처"라며 먹거리 안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합동 업무보고에서 "농식품부와 해수부는 국민들의 먹거리와 함께 농촌과 어촌 바다에 중요한 생활공간, 산업공간을 책임지고 있는 부처들이다. 힘없는 부처가 아니라 국가의 미래를 위한 가장 중요한 일을 하는 부처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임해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농림부에 대해 "안타깝게도 먹거리 안전사고가 잊을 만하면 터지고, 그때마다 내놓은 대책은 미봉적인 정책에 그치고 있어서 국민들의 불안감을 근본적으로 해소시켜 주지 못하고 있다"며 "먹거리 안전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눈높이가 높은 것에 비해 정부의 대처가 안일하지 않나 되돌아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본질적인 문제가 무엇인지를 짚어보고 근본적으로 체질을 개선해야한다"며 "농축산업의 근본적 체질 개선을 해서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 부처의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특히 축산물 안전문제가 계속 문제가 되고 있는데, 열악한 공장형 밀집사육 환경을 개선하지 않으면 가축질병 억제와, 또 축산물 안전 확보도 불가능하다"며 "동물 복지형 축산이 시대적 추세가 되고 있는 만큼 얼마나 많이 생산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키우고 생산하느냐로 축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할 때"라고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또 "농식품부는 우리 농업과 농촌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라며 "농가소득을 안정적으로 보장해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주고 젊은이들이 돌아오는 농촌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일자리와 기회 창출을 위해 역량을 쏟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번에 농식품부가 농민들 사이에 쌀 우선 지급금 문제를 원만하게 합의로 해결한 것을 매우 높게 평가하고 칭찬하고 싶다"며 "누구보다 농민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는 김영록 장관을 중심으로 농민들의 삶을 개선하고 농업의 미래를 열어가는 정책 추진을 기대한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해수부에 대해서는 해운산업 진흥과 해양주권 수호, 수산업 육성 등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해운산업은 우리가 충분히 역량을 가지고 있는 분야이지만, 지금 과거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다"며 "김영춘 장관님이 중심이 돼서 해수부가 위기 극복과 함께 글로벌 해양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비상한 각오로 업무에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국해양진흥공사 설립과 해운과 조선 간의 상생 등 새로운 성장 도약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해 나가야 한다"며 "특히 해운업과 조선업은 구조조정을 하더라도 연계해야 하고, 경기를 살리면서도 서로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해운업은 해수부로, 조선업은 산자부로 소관이 나뉘어 있어도 해운과 조선의 상생을 위해 산자부와 협의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관련 부처들이 칸막이를 허물고 협력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또 "주변국의 해양영토 침범과 외국어선의 불법조업을 단호하고 강력히 대응해 바다와 자원을 지켜야 할 것"이라며 "해양경찰이 해수부 외청으로 재출범한 만큼 두 기관이 협력하여 영토지킴이, 민생지킴이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함께 "갈수록 수산업이 위축되고 있는데 수산업을 진흥하고 육성하는 데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