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법정구속과 관련,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가 '정치적 보복'이라고 한 발언을 겨냥해 "앞으로도 '적폐세력과 함께 가겠다는 건가'라는 세간의 질문에 답을 달라"고 질타했다.
우 원내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정원이 일상적으로 여론 조작 작업을 하고 특정 후보 당선을 목적으로 야당 정치인 사찰을 하고 자금을 동원해도 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적폐와 너무 오랜 세월을 한 몸으로 살아, 떼어낼 수 없는 자웅동체라도 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전날 원 전 원장에 대해 이뤄진 파기환송심 결과에 대해서는 "민주주의를 뿌리 채 흔든 정치 공작에 대해 법의 이름으로 단죄를 내렸다. 죄질의 엄중함을 생각하면 징역 4년은 부족하다"면서도 "지록위마 판결이라고 지적받은 일심과 상고심에 비하면 진일보한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우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원 전 원장에 대한 실형 선고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원 전 원장의 적폐는 깃털에 불과하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잘 안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이명박 정부 청와대가 컨트롤 타워가 돼 주도면밀하게 불법공작했다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가 쏟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군의 댓글 공작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것을 KBS 보도국장이 묵살했다는 의혹이 어제 제기됐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국정원과 군 적폐, 공영방송의 적폐는 한 몸이고 하나의 의지에서 비롯된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