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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추혜선, '불후의 명곡' 안 나간다 "KBS 파업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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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창원·추혜선, '불후의 명곡' 안 나간다 "KBS 파업 지지"

    9월 4일 총파업 여파로 방송도 잠정 연기돼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과 정의당 추혜선 의원이 내달 4일 녹화, 16일 방송 예정이었던 KBS2 '불후의 명곡-국회의원 특집' 출연을 취소했다. (사진=각 의원실, '불후의 명곡' 캡처)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과 정의당 추혜선 의원이 내달 4일 시작되는 KBS 총파업을 지지하는 뜻에서 KBS2 '불후의 명곡-국회의원 특집'에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

    표 의원은 "KBS 불후의 명곡 출연을 취소한다. KBS 정상화를 위한 총파업에 나서는 KBS 구성원들의 의지와 희생과 노력에 공감하며 힘을 실어드리고 싶다. 엄중한 상황에서 편하게 노래할 수 없어 제작진에 양해를 구하고 출연을 취소한다"고 30일 밝혔다.

    추 의원도 같은 날 "이미 출연 예정이라는 보도자료가 나간 터라 고민했지만,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KBS 구성원들의 투쟁에 지지와 연대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출연을 고사한다고 전했다.

    추 의원은 가수 민우혁과 故 김광석의 '부치지 않은 편지'를 부를 예정이었다. 추 의원은 "이 노래를 들으면 늘 그리워지는 故 김광석 님과 故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불러보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국민들과의 약속에 대한 가치와 KBS 구성원들의 총파업을 존중하는 가치 사이에서 정확한 판단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함께 할 파트너의 결정을 존중할 수 밖에 없다"며 표 의원과 같이 불참키로 했다.

    국회의원들의 출연 취소가 이어지면서 '불후의 명곡' 측은 오는 4일 녹화, 16일 방송 예정이었던 '국회의원 특집' 방송을 잠정 연기했다.

    '불후의 명곡' 측은 31일 "정당과 무관하게 국회의원이라는 직업을 가진 인물들의 노래 실력부터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다양하고 친근한 모습들을 통해, 그들의 또 다른 매력과 인간미를 선보여 출연자와 관객, 시청자가 모두 소통할 수 있는 '축제와 화합의 장'이 되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불가피하게도 잠정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불후의 명곡-국회의원 특집'은 의원들과 가수들이 팀을 구성해 듀엣 무대를 선보이는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었다. 출연을 취소한 세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당 장정숙 의원,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 방송인 출신인 유정현 전 의원이 출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앞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9월 4일 0시부로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지난 28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파업은 '방송법 개정과 공정방송 사수, 단체협약 쟁취를 위한 총파업'으로, 언론노조 MBC본부와 동시에 진행하게 됐다.

    한편, 31일 현재 KBS에서는 KBS기자협회·PD협회 등 총 1천 명이 넘는 구성원들이 고대영 사장 퇴진과 방송 정상화를 걸고 제작거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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