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 공판에 신청한 증인들을 대거 철회했다. 향후 재판을 신속하게 가져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31일 검찰관계자는 "절차의 중복을 피하고 향후 신속하고 효율적인 심리를 위해 박 전 대통령 공판에서 증인으로 신청한 95명에 대한 진술조서의 증거신청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신 해당 증인들이 다른 국정농단 관련사건에서 증언한 증인신문조서를 증거로 제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삼성뇌물' 등 이미 다른 국정농단 재판에서 증인신문 등 충분한 심리가 이뤄진 만큼 검찰이 국정농단의 정점인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을 신속하게 가져가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 재판은 지난 5월 23일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주 4회 일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신청 증인만 16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져 재판부가 박 전 대통령 구속기간 만료 전까지 재판을 끝낼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지난 4월 17일 구속 기소된 박 전 대통령의 구속만기일은 오는 10월 17일이다. 재판부가 만기일 전까지 선고하지 못하면 박 전 대통령은 석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