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추 등 채소류 가격이 급등하면서 식탁물가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9월 중순 이후부터는 점차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또한,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명절수요와 대체수요 등으로 당분간 강보합세가 예상되지만 계란과 닭고기 등은 살충제 계란파동으로 가격 약세가 예상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농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높게 형성되고 있는 것은 7월 폭우피해와 8월 잦은 비의 영향에 따른 작황 부진과 출하량 감소가 주요 원인이라고 31일 밝혔다.
양파, 마늘 등 저장 출하중인 채소류의 경우 8월중 안정적인 가격을 보였으나 기상여건에 취약한 고랭지배추 등 노지채소류는 가격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기상 여건이 평년 수준으로 안정화된다면 채소류 가격은 9월 들어 대체적으로 하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해 추석이 평년보다 다소 늦어 추석 전에는 채소류의 생육이 회복돼 농산물 수급이 안정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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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는 올해 9월 재배면적이 1439㏊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9%가 늘어나, 생산량이 지난해 보다 6.3%에서 많게는 27%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엇보다도 배추와 무는 8월 중순까지 강원 태백, 정선, 평창지역에서 출하가 됐으나 9월에는 강릉, 삼척, 영월 등으로 확대돼 시장 유통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고추의 경우는 올해 추정 생산량이 7만3천톤으로 지난해 보다 1만2천톤 정도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부와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재고물량 3만3천톤에 달해 수급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밖에 추석 성수기에 공급되는 사과, 배는 공급량이 충분해 평년수준의 가격이 예상되지만, 포도는 재배면적 감소로 평년대비 다소 가격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사과 생산량은 55만3천톤으로 지난해 보다 3.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평년에 비해선 7.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배는 예상 생산량이 23만5천톤으로 지난해 보다 1.1%, 평년에 비해선 9.6% 각각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유통 특성상 생산량의 50% 정도가 추석과 설 등 명절에 집중 유통돼 수급불안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농식품부는 소고기의 경우 8월 하순의 산지가격이 1kg당 평균 1만6833원으로 평년에 비해 8.3%, 돼지고기는 5742원으로 19.0% 각각 상승했다고 밝혔다.
또, 9월에도 산지 소, 돼지 사육마릿수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명절 수요 등으로 강보합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반해 닭고기 산지가격은 1㎏당 1230원으로 평년 보다 27.9% 하락한 데 이어 9월에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