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구단 관계자로부터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를 받는 최규순 전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이 "야구팬 여러분들께 사과 드린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최씨는 1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혐의를 인정한 뒤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최씨는 다만,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넥센 히어로즈 등 4개 구단 측 외에는 돈을 받을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최씨는 빌린 돈을 갖고 상습적으로 도박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인정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박재억 부장검사)는 상습사기 등 혐의로 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씨는 2012년부터 2013년까지 2년간 구단 관계자 등 10여명에게 수백만원씩 모두 3000여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