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이 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대선평가보고서를 들어 보이며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국민의당이 지난 5·9 대선 패배의 원인을 담은 대선평가보고서 전문을 1일 공개했다.
패배의 주요 원인으로는 안철수 대표의 연약한 지지층 및 모호한 중도성과 대중성, TV토론 콘셉트 전략의 실패 등을 꼽았으며, 선대위의 역량 부족과 소수에 의한 캠프 운영 등도 문제로 지적됐다.
국민의당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19대 대통령 선거 평가보고서' 전문을 공개했다. 약 240여 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으로 후보의 지지율 분석과 후보의 활동 평가, 당의 활동 평가 등이 세세하게 수록됐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보고서에서는 안 후보의 연약한 지지층, 대선 승리를 위한 전략 부재, 준비되지 않은 홍보 전략과 캠프와 선대위 간의 협조가 유기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한 점 등이 원인으로 거론됐다"고 밝혔다.
이어 "대선 후보의 모호한 중도성·대중성, 선대위 컨트롤타워 역량 부족, TV토론 콘셉트 설정 실패와 지나치게 늦어진 주요공약 결정, 선대위 책임 의원들의 경험 부족, 효과적인 지역공약 선정이 되지 못한 점도 언급됐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또한 정치경험이 전무한 광고전문가에게 모든 홍보를 맡긴 점, 소수에 의한 캠프 운영으로 선거운동의 비효율성을 자초한 점 등도 패인으로 분석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국민의당과 안 대표는 대선 패배의 책임을 엄중히 느끼며, 대선평가위원회의 평가와 제언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소중한 고언을 착실히 이행할 것"이라면서 "통합과 개혁에 힘쓰고 중도개혁 노선 확립, 새로운 인물과 인재 영입 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평가위는 지난 6월부터 설문조사와 주요 관계자 인터뷰 등을 진행했지만 후보였던 안 대표의 인터뷰나 서면 조사는 성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