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사진=자료사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회장이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 계약과 관련한 산업은행 제시안을 전격 수용하기로 했다.
1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산업이 이날 오전 이런 내용의 공문을 산업은행에 추가로 발송했다고 밝혔다.
앞서 금호산업은 몇 가지 조건을 전제로 산업은행이 제시한 상표권 계약안에 전반적으로 동의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산은에 보냈다.
이 조건은 금호타이어 미진출 지역의 상표권 사용 제한과 회계장부 열람 등이었다.
금호산업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몇 가지 조건'에 대해 "'금호'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로 유사 계약 시 관행상 표현되는 문구였으나, 일부에서 발생한 오해와 혼선을 불식시키는 차원에서 기존 산업은행의 제시안을 전격 수용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금호산업은 또 이날 산은에 보낸 공문을 통해 "상호 원만한 상표사용계약 종결을 위해 산업은행과 실무협의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산업은행이 최근 제시한 계약안은 박삼구 회장이 당초 요구한 상표권 사용조건과 같은 매출액의 0.5%, 사용 기간은 20년이었다. 다만, 중국의 더블스타가 요구한 사용 요율인 0.2%와의 차액을 채권단이 금호타이어에 보전해 주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금호산업으로부터 재수정된 계약서 안을 받는 대로 법적인 검토를 거쳐 입장을 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