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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마약사범 숫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정당국이 압수한 마약류 양도 대폭 늘었다.
4일 대검찰청 강력부(부장 배성범 검사장)는 '2016년 마약류 범죄백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사범은 역대 최다인 1만4214명으로 2015년 대비 19.3% 증가했다. SNS·채팅앱 등의 발달로 마약 공급사범도 전년대비 24.7%나 늘었다.
필로폰 등 주요 마약 압수량도 117kg으로 전년 대비 41.8%나 증가했다. 성인 39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외국인 마약사범도 대폭 늘었다.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30여개 국가 957명이 붙잡혀 전년대비 49.5%나 증가했다. 국적별로는 중국, 태국, 미국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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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와 유학생 등 국내 체류 외국인이 늘면서 인터넷으로 마약을 밀반입하는 사례가 많았다. 미 군사우편을 이용해 필로폰을 밀반입한 주한미군과 교포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필로폰 밀반입 경로도 다양화됐다. 기존 중국에서 들여온 필로폰이 지난해부터는 캄보디아,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 국가로까지 확장되기 시작했다.
필로폰 외에도 대마사범이 대폭 증가한 점도 눈 여겨볼 부분이다. 지난해 대마사범은 모두 1435명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압수량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한편, 인터넷을 통해 마약을 구입하는 비율이 지난 2014년과 비교해 올해 70%나 늘었다. 특히 일반 검색엔진에는 노출되지 않는 '다크넷(Darknet)'을 통해 거래할 경우 적발이 어려웠다.
검찰은 향후 마약범죄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관세청과 협업해 마약 밀수입 차단에 주력하고 해외도피사범에 대한 강제송환 등 국제공조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