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비밀 별장을 드론으로 찍어 유튜브에 공개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세그렌 빌라'(Villa Segren)로 알려진 이 별장은 핀란드만 로도크니섬 일대에 위치해 있다. 일대 부지는 약 20만2천㎡(6만1천평), 별장 규모는 약 1천500㎡(453평)에 이른다.
영상 속 별장 부지에는 몇 개의 저택과 헬기장, 부두 등이 보인다. 나발니는 "경비가 삼엄하다. 큰 울타리가 있어 현지인은 출입할 수 없다"며 "푸틴 대통령이의친구가 소유주로 등록됐지만, 사실은 푸틴 대통령이 사용한다"고 했다.
나발니는 "푸틴 대통령의 개인 자산은 지난 17년간 엄청난 부를 축적한 그의 절친들 명의로 돼 있다. 그의 부패를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러이의 TV 독립방송 도즈드(Dozhd) 역시 이달초 이 별장에 대해 보도했다. 도즈드는 당시 "푸틴 대통령은 2010년부터 이 별장을 사용했다. 최소 한 번은 이 곳에서 휴가를 보낸 적 있다"고 했다.
언론과 소셜미디어 등에 공개된 별장 내부는 호화롭기 그지 없다. 실내 수영장, 집무실, 서재 곳곳에 금을 박았고, 러시아 국가문장 쌍두 독수리도 보인다.
사진=Chris Devonshire-Ellis 페이스북 캡처
사진=Chris Devonshire-Ellis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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