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기자가 국정원의 민간인 댓글 공작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MBN이 단독 보도했다.
1일 MBN은 "국가정보원 적폐청산 TF가 지난달 30명에 이어, 오늘(1일)은 새로 파악한 민간인 외곽 댓글팀장 18명에 대한 수사를 서울중앙지검에 의뢰했다"며 "오늘 넘겨진 수사의뢰 내용 가운데는 모 지상파 방송국 기자가 댓글팀에서 활동한 사항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MBN은 사정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당시 지상파의 중견 기자 가운데 한 명이 댓글팀에서 팀장급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며 "해당 기자는 다른 댓글팀장의 소개로 국정원 댓글 공작에 합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파 기자가 국정원 공작에 가담한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들 뿐만 아니라, 한국기자협회 윤리강령에도 위배되는 행동"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검찰은 댓글팀장을 포함해 활동자 전원에 대해 국정원법 위반 혐의는 물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검찰은 조만간 해당 기자를 포함해 추가 수사의뢰된 댓글 팀장 전원을 소환해 댓글 활동으로 정치 관여 활동을 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