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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사장 영장에 野 '긴급의총' 與 '강력비난' 靑 '침묵'

국회/정당

    MBC 사장 영장에 野 '긴급의총' 與 '강력비난' 靑 '침묵'

    부당노동행위로 고발당한 건과 관련해 고용노동부의 출석 요청에 3차례 불응한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 받은 김장겸 MBC 사장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방송 진흥 유공 포상 수여식’ 종료 후 취재진을 피해 행사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MBC 김장겸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가 정기국회 정국의 새 뇌관이 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2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MBC 김장겸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앞서 한국당은 전날 김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사실이 알려지자 '언론탄압'이라고 규정하면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이날 오후에는 긴급 의총까지 열었다.

    한국당은 이날 의총에서 다음 주부터 열리는 정기국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하는 방안을 포함해 강력한 대여 투쟁 방안을 폭넓게 논의하기로 했다.

    한국당이 의총에서 국회 보이콧을 결정하면 2017년 정기국회는 시작부터 파행으로 치닫고 정국은 급랭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은 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의 대검찰청 항의 방문과 환경노동위원회 위원들의 고용노동부 및 방송통신위원회 항의 방문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

    한국당은 이미 오는 6일로 예정된 홍준표 대표와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의 만찬 일정도 전격적으로 취소했고 같은 날 잡혀 있는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 인사청문위원 만찬에도 참석하지 않을 방침이다.

    한편 이날 의원총회에는 원외 당 대표인 홍준표 대표도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7월 취임한 홍준표 대표가 당내 현안과 원내대책 등을 논의하는 의총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 대표는 의총에 앞서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41%의 소수정권이 혁명군인 양 계엄 하 군사정권도 하지 못한 방송파괴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정기국회 보이콧을 비롯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방송파괴 음모를 분쇄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 정권의 KBS·MBC 방송파괴 음모가 80년 초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의 방송 통폐합을 연상시킨다"며 "민주노총 언론노조를 전위대로 내세워 공영방송을 '노영방송'으로 장악하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어 "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의 방송파괴 음모를 온몸으로 막을 것"이라며 "나라를 좌파노조 세상으로 몰고 가려는 이들의 음모를 국민의 이름으로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정당은 MBC 김장겸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대해 "민주주의의 퇴행"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이종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방송인의 생일인 방송의 날에 공영방송 사장에 대해 노사 관계 소환 불출석을 이유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며 "세계 선진국에서 유례가 있을 만한 일인가. 해외토픽감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의 거센 반발에 대해 "범죄자를 비호하는 꼴"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민주당은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정당한 법 집행을 마치 공영방송 탄압인 것처럼 몰아가면서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도 자유한국당이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강력히 반발하며 국회 보이콧을 검토하는 데 대해 "전혀 정당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양순필 수석 부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한국당은 국회 보이콧 검토를 즉각 중단하라"면서 "피의자에 대한 법 집행을 방송장악으로 단정 짓는 한국당의 주장은 국민적 동의를 얻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청와대는 정치권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도 이번 체포영장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은채 침묵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주요 개혁과제에 필요한 입법 등에 드라이브를 걸고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가동해 '협치'의 틀을 본격적으로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정치권 움직임에 촉각을 세울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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