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의 정기국회 보이콧 결정에 대해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대선 패배 후 100일이 훨씬 지났는데 아직도 자유한국당은 갈 길을 몰라 헤매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김효은 부대변인은 2일 한국당이 정기국회 의사 일정을 보이콧하기로 결정한 직후 논평을 통해 "공영방송 정상화를 ‘언론파괴공작’이라 주장하는 한국당이 ‘민생파괴공작’을 자행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부당노동행위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MBC 사장을 빌미로 국회를 거부하는 것은 국민을 거부하는 것이고 대의민주주의를 무시하는 행위로 산적한 민생현안을 외면하고 국민의 삶을 짓밟는 일"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부당노동행위로 인해 고용노동부에 고발돼 근로감독관 조사를 받고 검찰에 의해 구속된 사례는 공개된 것만 해도 연간 수십 건이 넘는다"며 "마치 MBC 사장 체포영장 청구를 전무후무한 사례인 냥 호들갑 떨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부대변인은 "(한국당의 이같은 행위는) 언론을 장악해 나라를 망친 적폐세력이자 KBS, MBC 등 공영방송을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시킨 공범자들임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한국당은 이제라도 국민 앞에 고해성사하고 정기국회에 성실히 임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당이 갈 곳은 한 길, 민심의 길, 민생의 길 뿐"이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