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융감독원 원장은 4일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따라 24시간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해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밀착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혔다.
진 원장은 이날 오전 8시 원내 긴급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한반도 긴장 수위가 더욱 높아질 수도 있는만큼 높은 경계심을 가지고 앞으로의 상황 전개에 긴밀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외국인 자금의 유출입 동향과 국내 은행의 외화유동성 상황, 외화 차입 여건을 면밀히 살필 것을 강조했다.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비상대응 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도 함께 금감원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오는 19~20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유럽도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북한의 미사일, 핵실험 도발을 틈타 가계 부채 등 금융 부문의 다른 잠재 위험 요인들이 현실화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달락"고도 덧붙였다.
진 원장은 국내은행 외화유동성 상황을 체크하기 위해 이날 오후 4시 각 은행 부행장급 임원을 소집해 긴급회의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