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첫 국장급 인사를 5일 단행했다. 내년 예산안 발표를 앞두고 1급인 구윤철 예산실장을 임명한 지 열흘 만이다.
일자리와 양극화 해소 등 주요 과제를 맡기 위해 신설된 경제구조개혁국엔 행시 35회인 이억원(50) 주제네바 대표부 공사참사관이 임명됐다.
또 차영환 경제정책비서관의 청와대 발탁 이후 공석이던 정책조정국장은 행시 34회인 방기선(52) 경제예산심의관이 맡게 됐다.
안일환(56·행시 32회) 사회예산심의관은 예산총괄심의관을, 문성유(53·행시 33회) 재정기획국장은 사회예산심의관을, 안도걸(52·행시 33회) 복지예산심의관은 경제예산심의관을, 이상원(51·행시 34회) 미래경제전략국장은 복지예산심의관을 각각 맡게 됐다.
또 새로 신설된 재정혁신국장엔 최상대(52·행시 34회) 장관 비서관, 공공정책국장은 양충모(54·행시 34회) 성장전략정책관이 각각 임명됐다.
기재부측은 "경제‧재정 정책간 시너지와 조직 융합을 극대화하기 위해 1·2차관실 핵심 국장급 직위에 교차인사를 실시했다"며 "기존 국장급 기수보다 두 기수 이상 젊은 34∼35회급 인재를 주요 국장 직위에 발탁해 활력을 기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또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개방적 인사 교류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 아래 조만간 후속 실국장급 인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호승 일자리기획비서관의 청와대 발탁 이후 공석인 경제정책국장에는 금융위 도규상 정책보좌관(행시 34회)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출신이 기재부의 대표적 '승진 코스'인 경제정책국장을 맡게 되긴 이례적이다.